Hellic – Abandoned Planet #4

2012년 1월 24일 by 김 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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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llic - Abandoned Planet #1
  2. Hellic – Abandoned Planet #2
  3. Hellic - Abandoned Planet #3
  4. Hellic - Abandoned Planet #4

다음날, 헬릭은 한낮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지난 밤, 그다지 과음을 하진 않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머리가 깨질 듯 아파, 눈 안쪽에서도 통증이 느껴졌다.

“제나가 가져온 포도주 맛이 조금 이상하긴 했는데……”

헬릭이 캡슐을 열고 머리에 손을 얹은 채,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을 때 레베카가 캡슐 옆에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녀는 비상 탈출 장치에 부착되어 있던 커다란 낙하산 모듈을 꺼내든 채 헬릭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숙취로 인한 두통이군!”

헬릭이 고개를 끄덕이자 레베카가 컨테이너 안을 가리켰다.

“들어가봐. 안에 숙취로머리를 쥐어짜는 인간이 또 하나 있으니까.”

레베카는 이렇게 말하고는 묘한 웃음을 띠었다. 헬릭이 일어나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자 레베카의 말대로 제나가 의자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진통제 같은 거 있어?”

헬릭의 물음에 제나가 손을 내저었다. 짐작은 했지만 이 두통이 가실때까지 참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헬릭은 제나 앞에 비스듬히 놓인 다른 의자에 앉아 말했다.

“아무래도 어제 그 포도주가 이상했던 것 같아. 따온 포도로 만들었을 거라고 짐작은 하지만 대체 어떻게 만든 거야?”

“실컷 마셔놓고 딴 소리하는 거야!직접 만든 술인데도 제대로 취하게 해줬잖아. 그랬으면 됐지 뭘 더 바라는 거야! 덕분에 이런 숙취도 느껴보잖아.”

“그래! 확실히 취하긴 했지.”

헬릭이 이렇게 말하며 어이없다는 듯 웃자, 제나가 따라 웃더니 머리가 온통 헝클어진 채로 고개를 들고 말했다.

“어제 내가 한 말 기억해?”

제나의 물음에 헬릭이 어떤 말을 의미하는지 몰라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네 소원을 들어 주겠다는 말.”

“아! 그거 말이군. 그래 기억하고 있는데 왜?”

헬릭의 대답에 제나가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왜긴 들어주려고 그러는 거지. 물론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

제나의 말에 헬릭은 집중하지 못하고 귀찮다는 듯 이렇게 내뱉었다. 다만, 어젯밤 자신이 제나의 말을 다른 의미로 오해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속으론 잠시 안도했다.

‘어젯밤 그녀를 따라 들어갔더라면 큰일 날 뻔 했군.’

헬릭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제나가 다시 말했다.

“여기서 빠져나가는 게 소원 아냐?”

그 말에 헬릭이 눈을 크게 떴다.

“그럼 빠져 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는 거야?”

“이제 제대로 알아 들었나 보군. 말했잖아 잘 될지는 모른다고.”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는 헬릭의 놀란 표정이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느긋한표정의 제나와는 반대로 헬릭의 표정은 놀람과 원망이 섞인 묘한 것으로 변해있었다.

“방법이 있었으면서 왜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던 거지?”

헬릭의 표정이 바뀐 것을 알아 챈 제나가 웃음을 멈추고 말했다.

“왜 화를 내는 거지? 여기서지낸 지 얼마나 됐다고 내가 숨겼다고 하는 거야? 그리고, 레베카도 거의 수리 됐고, 네가 타고 온 비상 탈출 캡슐 덕에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말을 안 했던 거지 숨긴 건 아니라고!”

흥분한 제나의 목소리에 헬릭이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말대로였지만 처음에 그 가능성에 대해 귀띔이라도 해주었다면 연결되지 않는 통신장치를 붙들고 씨름할 필요도 없었다는 사실이 떠올라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녀를 추궁하거나 자극하는 것이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꾹 참았다.

“알겠어. 내가 오해 했군. 그런데 그 방법이 대체 뭐지?”

헬릭이 마음을 가라 앉히고 묻자, 제나가 의자를 끌고 문 앞에 가 앉은 뒤, 구름이 가득 덮인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늘을 잘 봐.”

헬릭은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번개가 수시로 번쩍이는 하늘은 바닥에 깔린 이끼와 함께 어울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왜 지상으로는 번개가 떨어지지 않을까?”

“그야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이겠지.”

헬릭이 대답하자 제나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번개의 발생 빈도에 비해 들리는 천둥소리가 작긴 하지만 간혹 큰소리가 들리는데도 바닥에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잘 보라고 저 번개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한 점을 향하는 것 같지 않아?”

제나의 말에 헬릭이 번개가 치는 모양을 확인했지만, 제나의 말대로 한 점을 향하는 지는 알 수 없었다. 헬릭이 대답 없이 하늘을 주시하자 제나가 자신의 PDA를 꺼내 헬릭에게 내밀었다. 헬릭이 그것을 받아 화면을 확인했을때, 거기에는 흡사 성난 가시복어 같은 타원형 물체의 형상이 떠올라 있었다.

“생긴 것처럼 이름도 가시복어(Porcupinefish)야. 지상에 떨어지는 번개를 막기 위해 띄워 올린 비행선.”

제나의 말에 헬릭이 PDA를 조작해 다른 내용들을 살펴보았다. 그녀의 말대로 낙뢰를 흡수해 동력으로 활용하고 구름을 생성하는 기능에 대한 내용이 PDA에 나와 있었다.

“저 번개 구름은 우리가 갔던 사냥터 너머의 해양에서 생성되는 것 같은데 저렇게 빈틈없이 유지 된다는 건 그 비행선이 여전히 동작하고 있다는 말이겠지. 완벽하게는 아닌것 같지만.”

헬릭은 PDA를 내리고 다시 하늘을 살폈지만 구름 층이 두터워서 비행선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 PDA에 나온 것은 소형이고, 그 소형을 관리하는 대형 가시복어가 있어.”

헬릭이 하늘을 주시하는 동안 제나가 이야기를 계속했다.

“보이지 않지만 번개의 형태를 보면 대강의 위치는 짐작할 수 있지. 한 동안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 컨테이너에서 자료들을 발견한 건가?”

헬릭이 PDA를 다시 제나에게 건네주며 묻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곳이 저 가시복어와 토양 환경 조성용 차량을 관리하던 곳 같아. 가시복어는 직접 조종하거나 한 것 같진 않고 수리나 작동 상태를 파악하는 정도 같지만.”

제나의 말을 듣자 컨테이너와 비상식량의 존재에 대해 가졌던 의문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저 가시복어란 비행선과 탈출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비행선에 대한 건 잘 알겠는데, 대체 어떻게 탈출 한다는 거지?”

헬릭의 물음에 제나가 머리를 쓸어 내리며 대답했다.

“내 생각에 가시복어가 정상 작동을 해서 단순히 공중에 떠 있는 피뢰침이 아니라 구름 내 전하의 방전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통신 장치로도 위성과 통신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어떻게 정상 작동 시킨다는 거지. 어떤 고장이 났을지도 모르고, 더구나 위성과 통신도 안 되는데 번개 한가운데 떠 있는 비행선을 무슨 수로 조종한다는 건지 모르겠군.”

헬릭이 이렇게 대답하고는 의자에 돌아와 앉았다. 제나와의 대화로 두통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았다.

“여기서 찾아 낸 자료에는 위성에서 가시복어로 보내는 통신 프로토콜에 대한 자료와 명령어들도 있어. 레베카가 분석한다면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야. 문제는 어떻게 가시복어에 명령을 내리는가 하는 건데. 그 동안 내가 생각했던 건 명령어를 발신하는 비행선을 띄우는 거였어.

제나의 말에 헬릭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비행선을 만들 수 있다면 바로 통신위성에 연결해서 구조요청을 보내면 되지, 어째서 가시복어를 이용하려는 거지?”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럴 경우 회신을 받지 못해. 띄워 올린 비행선에 구조 신호나 음성을 저장해 그게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지. 그리고 네가 방금 전에 말한 대로 우리가 띄울 비행선이 구름 안에서 위성과 통신이 가능하다는 확신도 없고. 구름 안이긴 하지만 거리가 가까운 가시복어 쪽이 확률이 더 높지. 그리고 가시복어의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에선 우리가 직접 가시복어를 타고 올라가 통신시도를 해볼 수도 있는 차선책이 가능해지지.”

제나의 대답에 헬릭이 관자놀이에 손을 가져갔다. 두통 때문에 그녀의 방법을 대신할 만한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두통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군! 그럼 비행선은 어떻게 만들 거지?”

“일단 너는 좀 쉬고 있어. 지금 얘기해도 소용 없을 것 같으니까. 난 레베카를 좀 보고 올 테니 이따 다시 이야기 하자고.”

제나는 이야기를 하면서 두통이 가시기라도 했는지 들어올 때 머리를 쥐어뜯고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고맙다는 말을 못했군.”

제나가 나가고 난 뒤, 헬릭은 낮게 중얼거렸다. 그녀가 자신에게 방법을 숨기고 있었다는 생각 때문에 줄곧 본심과는 다른 비관적인 물음만 던졌었지만, 그녀가 제시한 방법으로 한 가닥 희망이 생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헬릭은 잠을 더 자면 두통이 좀 가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등받이에 기댄 채 눈을 감았다. 어느 새 제나의 낙천적인 성격이 전염이라도 된 것일까? 탈출에 대한 가능성으로 흥분되었을 텐데도 술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했던 헬릭은 금세 잠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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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블로그 위젯 수정

2012년 1월 16일 by 김 승엽

다음뷰 위젯을 출력하기 위해 사용하던 플러그인을 메타블로그 위젯으로 변경한 지 꽤 되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플러그인은 다음뷰 위젯을 출력하는 기능 위주의 것이라 글을 작성한 뒤 다음뷰에 접속해 글을 송고해 주곤 했는데, 이 플러그인은 글 작성과 동시에 다음뷰에 송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또 이전 사용하던 플러그인과 다른 점으로 메인 페이지의 포스트 하단에는 다음뷰 위젯이 출력되지 않고 싱글 포스트에서만 출력된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처음 설치할 때는 이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다가 오늘에야 메인 페이지에서도 출력되도록 바꾸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현재 "절망클럽"은 메인 페이지에서 5개의 포스트를 출력하도록 되어 있어서, 5개 전부 다음뷰에 송고한 경우 위젯도 5개를 불러오게 되어있다. 그런데 간혹 중간에 위젯을 불러오다 에러를 일으키면 페이지 전체가 출력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로딩 속도도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메인 페이지에서도 다음뷰 위젯이 출력이 되도록 바꾸는 것은 어쩌면 단점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수정이다. 그래서 일단은 잠시 동안 이렇게 해놓고 추후 문제가 발생나면 다시 돌려놓기로 마음 먹고 있지만 출력 포스트를 갯수를 한 개로 설정했고, 다음뷰 위젯이 메인 페이지에서 출력되기를 원하시는 경우라면 유용한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포스트로 남겨놓는다.
수정방법은 메타블로그 위젯 플러그인 디렉토리의 metablog-widgets.php 파일을 열어 797번 째 줄의 아래 부분을,

function append_widgets($content) {
                global $post;
                if (is_single() && !is_preview() && !is_attachment() && !is_feed() && !is_trackback()) {

다음과 같이 바꾸면 된다.

function append_widgets($content) {
                global $post;
                if (is_single() || is_home() && !is_preview() && !is_attachment() && !is_feed() && !is_trackback()) {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메인 페이지에서 출력되는 글의 갯수가 많으신 분들께서는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대해 미리 염두에 두고 수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Hellic – Abandoned Planet #3

2012년 1월 15일 by 김 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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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llic - Abandoned Planet #1
  2. Hellic – Abandoned Planet #2
  3. Hellic - Abandoned Planet #3
  4. Hellic - Abandoned Planet #4

컨테이너에 도착해 짐을 내려놓자, 레베카가 낡은 정비복을 입고 나타나 말했다.

“또 이것 저것 귀찮게 하겠군.”

“저 돼지 다리들 손질 좀 해!”

제나가 레베카의 말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돼지 다리를 가리키며 말하자 레베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 모습에 헬릭은 분명 상황에 따라 감정을 시뮬레이션 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로봇이었을 때에 알 수 없던 표정 변화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어 미소를 지었다.

레베카가 돼지 다리를 들고 사라지자, 이번에는 헬릭에게 땔감이 든 가방을 건네며 말했다.

“전기로 조리가 가능하지만, 오늘은 직접 구워보기로 했어. 불 잘 피우라고!”

제나는 이렇게 말하고는, 포도를 안고 컨테이너 안으로 사라졌다. 헬릭은 가방을 뒤집어 땔감을 바닥에 쏟아놓고,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찾다가 무기케이스 안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 대신, 구난 구호 세트에서 꺼냈던 마그네슘 파이어 스타터를 꺼냈다.

먼저 대검으로 나뭇가지를 깎아 불이 붙기 쉽게 해놓고는, 말라 부스러진 나뭇잎을 함께 모아 부싯깃을 만든 뒤에 파이어 스타터를 대검으로 긁어 마그네슘 가루를 만들어 모았다. 그리고 파이어 스타터의 부싯돌을 세게 내리그어 불꽃을 일으키자 마그네슘 가루에 불꽃이 반응하여 바짝 붙여 놓았던 부싯깃에 불이 붙었다. 불이 어느 정도 피어 올랐을 때, 레베카가 손질한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가지고 나타났고, 헬릭은 그것을 받아 모닥불 주위에 세워 굽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나가 병 두 개를 들고 나타났다.

“원래는 위스키만 꺼내올 생각이었는데, 포도주도 한 번 마셔보자고.’

벌써 마시고 나왔는지 얼굴이 상기된 제나에게서 헬릭이 위스키 병을 받아 들었다. 한 모금 들이키자 위스키 향이 입 안에 퍼지며 목이 기분 좋게 타 들어갔다. 그리곤 자신도 모르게 레베카에게 병을 건네자, 레베카가 그것을 받아 아무 말 없이 제나에게 건넸다.

어느새 주위는 어두워져 있었고, 그렇게 세 명이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았다. 레베카가 익은 고기들을 접시 위에 올려놓자 제나가 얼른 그것을 입에 집어넣었다.

“이렇게 직접 불에 구우니까 맛이 색다른데, 어서 먹어봐.”

제나가 헬릭에게 권했지만, 그는 대신 위스키만 한 모금 더 들이켰다.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잖아? 먹을 것도 쌓여있고, 수도시설까지 있어서 물도 부족하지 않고, 게다가 말동무 해줄 여자에 부려 먹을 안드로이드까지 있으니 조난이 아니라 휴양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지 않아?”

“휴양까지는 아니지만, 극한 상황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 왜 그렇게 인상을 쓰고 앉아서 아까운 술만 축 내는 거야? 고기나 먹으라고!”

제나가 이렇게 말하며 고기 한 점을 헬릭의 입에 밀어 넣었다. 제나의 손에 묻었던 기름기 때문에 헬릭의 입 주변이 모닥불 빛에 번들거렸다.

“군인…… 뭐 그런 거였나 보던데?”

갑작스런 물음에 고기를 씹고 있던 헬릭이 겨우 삼키고 말했다.

“비슷한 거였지.”

“그럴 것 같았어. 저런 장비를 들고 다니는데다, 숲에서는 길도 표시해 놓고, 게다가 불도 피울 줄 알고 말이지.”

숲에서 나무에 냈던 표식을 알아차리고, 불 피우는 모습도 지켜봤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저런 걸 타고 여기에 오게 된 거야?”

“우주 여객선이 납치 당해서 탈출했다 깨어보니 여기더군. 그런데 넌 어떻게 여기 있게 된 거지?”

“말하지 않았나? 우주선이 공격 당해서 여기 오게 됐다고.”

“직업이 뭐였는데 공격 당한 거야? 레베카도 원래 안드로이드의 이름이 아닌 것 같던데.”

헬릭의 물음에 제나가 잠시 멈칫하는 것 같더니 이내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작은 수송선의 엔지니어였어. 나도 왜 공격 당했는지는 몰라. 급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레베카는 내가 멋대로 붙인 이름이긴 하지. 저 안드로이드 원래 주인의 이름이 레베카였던 것 같더라고. 내가 수리해서 꽤 기억을 찾긴 했지만, 같이 탈출해서 여기 왔을 때는 완전히 망가져 있어서 자기 이름도 몰랐으니까.”

별로 의심할 부분이 없는 대답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레베카를 처음 불렀을 때 반응이 떠올라 헬릭은 쉽게 납득되지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때, 레베카가 입을 열었다.

“오늘 내 원래 하드웨어의 수리를 마치고 나서야 두뇌 모듈이 정상작동을 해서 내 이름이 떠올랐어. 원래 이름은 이드라고, 주인이름도 레베카가 아니고, 하긴 항상 깨어날 때 마다 제멋대로 이름을 붙였으니, 레베카도 분명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름이었겠지.”

“항상 작동 중이지 않았던 건가?”

헬릭이 묻자 레베카가 얼굴을 찌푸렸다.

“배터리 전해액이 유실돼서 거의 꺼져 있었다고, 저 여자가 말동무가 필요하거나 일을 시킬 때를 제외하고 말이지.”

“이드라고? 기억해뒀다가 다음에는 이드로 불러줄게.”

제나가 웃으며 말하자 레베카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제 전처럼 마음대로 전원을 끌 수 없을 걸.”

헬릭은 두 여자, 아니 한 여자와 안드로이드의 말다툼을 지켜보며 웃다가 말했다.

“그럼, 그냥 레베카로 부르지.”

“맘대로 해! 고기도 다 구워졌으니 난 더 필요 없겠지”

레베카가 이렇게 말하고는 컨테이너 안으로 사라졌다. 레베카가 사라지자 포도주를 들이킨 제나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소원이 한가지 있는데……”

“소원?”

헬릭이 되묻자, 제나가 다시 포도주를 마시고 말했다.

“한 번 안아볼 수 있을까?”

“뭐?”

예상치 못했던 말에 헬릭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혼자 지낸 시간이 길어서, 체온, 박동 아니 사람을 느껴보고 싶어서 그런 거야. 싫다면 할 수 없고……”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는 눈을 내리깔았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그녀의 모습에 헬릭이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망설였다. 그리곤 대답 대신 그녀 쪽으로 다가가 품에 안았다. 생각보다 작은 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제나가 헬릭의 심장에 귀를 가져다 대고 말했다.

“고마워! 이 소리가 듣고 싶었어.”

다른 때라면 그녀를 안거나 하지 않았을 거라고, 술기운 때문일 거라고 헬릭은 생각했다. 그러나 헬릭도 그녀의 온기를 느끼며 자신을 휘감고 있던 불안감이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았다.

“원래 이상한 사람은 아니야. 누군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기뻐서, 사람을 만나본 게 오랜만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줘.”

헬릭의 품에 안겨 제나가 중얼거렸다. 그리곤 이내 헬릭에게서 벗어나 눈가를 소매로 훔치고 벌떡 일어서서 말했다.

“내 소원을 들어줬으니까 나도 당신 소원을 들어줄게.”

어느새 평소의 목소리로 돌아간 제나는 이렇게 말하고는 컨테이너로 들어갔다. 헬릭은 모닥불에 앉아 그녀의 마지막 말을 되씹다가 남은 포도주를 벌컥 들이키고는, 통신장비의 상태를 확인하려다가 포기하고 컨테이너 옆에 있는 개인용 비상 탈출 캡슐 안으로 들어갔다. 제나를 안았을 때 느꼈던 체온과 술기운,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말의 여운 때문에 잠시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갈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내 픽 하고 웃고는 캡슐의 해치를 내린 뒤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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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ic – Abandoned Planet #2

2012년 1월 6일 by 김 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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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llic - Abandoned Planet #1
  2. Hellic – Abandoned Planet #2
  3. Hellic - Abandoned Planet #3
  4. Hellic - Abandoned Planet #4

“제나의 물음에 헬릭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재미있나 보군.”

“사람 말을 믿지 않으니까 괜한 헛고생 하는 거라고.”

제나가 포기할 줄 알았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헬릭은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번개가 잦아드는 시간에 다시 통신 상태를 확인해 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 그럼! 사람도 늘었으니 사냥이라도 가볼까!”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는 밖으로 나가자, 헬릭이 그 뒤를 따르며 물었다.

“사냥? 무슨 소리지?”

“무슨 소리긴 말 그대로 사냥이지. 저 비상 식량만 먹고 산 건 아니라고. 가끔은 고기도 먹어야지. 그래! 같이 가는 게 어때?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나을 테니까.”

제나가 먼저 바이크에 올라타 그의 결정을 기다렸다. 헬릭은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바이크의 뒷좌석에 올라탔다. 잠시 네비게이터를 확인한 제나가 거칠게 바이크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제나의 어깨 너머로 네비게이터의 작동을 바라보던 헬릭이 큰소리로 물었다.

“통신이 되지 않는데 네비게이터는 어떻게 작동하는 거지?”

“정상 작동하는 건 아냐. 내가 지표면에 심어놓은 위치 센서들로 판단하는 거라 범위를 벗어나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이렇게 소리치고는 제나가 한 곳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길이 1미터 정도의 막대 모양의 센서가 세워져 있었다.

이끼들이 깔린 대지를 가로질러, 컨테이너에서 보던 지평선을 향해 한 시간 정도를 달렸을 때 바이크가 멈추고, 제나가 멀리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가 바로 사냥터야!”

제나가 가리킨 방향 멀리, 녹색의 숲이 펼쳐져 있었으나 바이크가 정지 한 곳이 절벽의 끝자락 이어서 목적지까지 가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우리가 있는 곳이 고원이었군. 그런데 저 아래로 어떻게 내려가지?”

“걱정하지마. 조금만 더 가면 길이 나올 거야. 그 길을 따라가면 금방이지.”

제나가 말을 마치고 다시 출발했다. 그녀의 말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저지대로 내려가는 도로가 나타나 그것을 타고 숲으로 갈 수 있었다. 포장되어 있지도 않고, 폭이 일반 도로에 비해 매우 넓은 것으로 보아 전에 보았던 토양 환경 조성용 차량이 이동하기 위해 만든 도로 같았다.

한 시간여를 더 달려 숲에 가까워지자 이끼는 별로 보이지 않고, 키 작은 풀들이 지표를 뒤덮고 있었다. 풀 숲을 지나 숲 입구 쪽에 들어서자 빽빽이 들어찬 나무 때문에 주위가 꽤 어두워졌다. 제나는 바이크를 세우고 옆에 매달려 있던 소총을 꺼내 들었다.

“행성에서 떠나면서 녹지 환경을 조성한 이곳에 동물들을 풀어 놓은 모양이야. 애완동물이나 식량용으로 키웠던 가축들이었을 텐데, 사나워 보이는 놈도 있으니 조심해.”

제나는 이렇게 말하고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었지만 사나워 보이는 놈이란 말에 헬릭은 등에 매고 있던 저격 소총을 앞 쪽으로 돌려 바로 잡고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어두운 숲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나뭇잎 소리, 정체를 알 수 없는 새 소리 때문인지 천둥 소리가 조금은 작아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냥감이 무엇인지 제나에게 물어보려고 고개를 돌렸을 때, 그녀가 소총을 들고 풀 숲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뭘 잡아야 하지?”

헬릭이 묻자 그녀가 조용히 하라는 듯 집게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만 빼고 뭐든지. 난 잠시 할 일이 있으니 이따 여기서 다시 보자고.”

잠시 할 일이 있다는 제나의 말에 헬릭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려다가 이내 그만 두었다.

‘소변이라도 보려는 모양이군.’

제나가 지금껏 보여준 성격으로 판단했을 때는 그게 사실이라면,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서슴없이 말할 것 같기도 했지만, 여자를 짐작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나 제나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헬릭은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하고, 제나가 사라진 반대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혹, 길을 잃을 것을 생각해 대검으로 나무에 표시를 하며 숲 깊숙한 곳으로 한참 들어갔을 때, 어디선가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낮게 울렸다. 멈추어 서서 소리가 난 방향으로 총구를 겨누었을 때, 돼지 한 마리가 앞 쪽 풀숲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제나의 말대로 가축으로 키우던 놈이었던지 야생성이 부족한 듯, 헬릭이 앞에 있음에도 신경도 쓰지 않고 코를 벌름거리며 나무 밑을 파고 있었다.

헬릭이 천천히 소총을 들어 돼지의 머리를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돼지가 고개를 들었다. 그와 동시에 돼지의 등 뒤쪽에서 거대한 것이 튀어나와 돼지의 목을 물고는 몸을 뒤집었다. 목을 물린 돼지가 시끄러운 울음 소리를 내며 버둥거렸지만 그 거대한 육식 동물의 힘을 이기기에는 부족했다. 거대한 것의 정체는 다름아닌 흰 호랑이였다. 제나의 말대로라면 애완용으로 키우던 알비노 호랑이일 테지만 돼지와는 달리 야생성이 되살아나 있는 것 같았다. 분명 유전자 조작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없애고 순하게 개량했을 텐데, 먹이를 찾지 못하게 되자 생존 본능이 그것을 이겨낸 모양이었다. 어느새 돼지의 움직임이 둔해졌고, 배를 가르고 그 안에 주둥이를 들이밀어 입 주변이 벌겋게 된 놈이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헬릭을 바라보고 있었다.

“돼지를 놓쳤으니 네 놈이라도 잡아야 할까?”

헬릭이 중얼거리며 호랑이의 미간을 겨눴다. 그러자 이내 호랑이가 천천히 헬릭 쪽으로 다가왔다. 행동이 느린 게 공격하려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방아쇠를 당기려는데 뒤에서 제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쏘지마! 저 놈도 외로워서 그런 거니까.”

그 말과 함께 호랑이가 안기듯 덮쳤고,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헬릭이 뒤로 넘어졌다. 헬릭이 넘어지자 놈이 헬릭의 뺨과 입 주변을 핥아 주둥이의 돼지 피가 얼굴에 잔뜩 묻었다. 이윽고 제나가 다가와 거친 혀로 헬릭의 뺨을 핥던 호랑이의 목덜미를 쓰다듬었고, 그 틈에 헬릭이 빠져 나왔다.

“인사해. 이 놈도 우리같이 사냥꾼이니까.”

“아까 말한 사나워 보이는 놈이란 게 이 놈인가?”

“그래, 맞아.”

애완용이었던 습성이 남아있는지 제나 앞에서 고양이처럼 얌전한 호랑이를 지켜보던 헬릭이 물었다.

“네가 키우던 건 아닐 테고, 돼지를 잡아먹는 걸 보면 야생성이 되살아난 것 같던데.”

“여기를 발견하고 처음 돼지를 사냥했을 때 만났는데, 삐쩍 말라 있길래 돼지 내장을 먹이면서 가르쳤지. 야생성이 살아난 건 아냐.”

제나의 말에 헬릭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이해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따로 사냥할 필요 없겠는데, 야옹이가 잡은 걸 조금 떼어가면 될 것 같아.”

호랑이를 야옹이라고 부르는 것에 헬릭이 피식하고 웃는 사이, 제나가 돼지 쪽으로 다가가 칼로 앞다리와 뒷다리를 떼어내 한 쌍씩 끈으로 묶은 뒤 하나를 헬릭에게 던졌다.

“저 녀석 먹는 양이 많지 않으니, 이 정도 가져가도 상관없을 거야.”

그리고는, 남은 다리 한 쌍을 어깨에 매고 일어나 호랑이를 쓰다듬더니 말했다.

“너도 쓰다듬어줘. 나중에 만났을 때는 네 말대로 야생성이 되살아나 공격할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저 놈도 많이 외로웠을 테니.”

제나의 말에 헬릭이 호랑이의 이마를 긁어주자 금세 배를 보이며 드러누웠다.

“데려가서 키울 생각은 안 했나 보군.”

제나가 호랑이에게 꽤 애정을 보이는 것 같아 헬릭이 호랑이의 배를 긁으며 슬쩍 떠보았다.

“생각은 했지만 여기가 더 나아.”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는 호랑이의 등을 살짝 때려 돌려보내자, 녀석은 제나를 잠시 물끄러미 지켜보더니 돼지를 물고 숲 속으로 사라졌다.

“그럼 돌아갈까?”

호랑이가 사라진 방향을 지켜보던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는 앞장섰다. 숲의 지리를 다 꿰고 있는지 바이크를 세워둔 곳까지 오는데 한 번도 머뭇거리거나 방향을 확인하거나 하지도 않았다. 바이크에 올라타려던 헬릭은 포도와 마른 나뭇가지 따위의 땔감이 가방 안에 잔뜩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제나에게 물었다.

“숲에 이런 것도 있나?”

“아까 가서 따온 건데, 저 쪽에 가면 꽤 많아. 어서 타!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야 하니까.”

‘이걸 따러 갔던 건가? 아니지, 그런 거라면 굳이 혼자 갈 필요가 없었겠지?’

헬릭이 이런 생각을 하며 피가 떨어지는 돼지 다리를 바이크 뒤에 묶고, 뒷좌석에 앉자마자 제나가 바이크를 거칠게 출발시켰다. 제나가 서둘렀는지, 아니면 기분 탓인지 알 수 없었으나 돌아오는 데는 한 시간 반이 채 걸리지 않았다.

불안

2012년 1월 3일 by 김 승엽

최근에 SF 단편들을 연재하고 있는 조아라 라는 사이트에서 한 독자로부터 추천과 댓글을 꽤 많이 받았다. 덕분에 몇 년 동안 겨우 십여 편, 제자리 걸음뿐인 비인기 작이 잠시 동안이지만 메인 페이지 상단에 올라가는 호사도 누리게 됐다. 누군가 읽고 반응을 주었다는 사실이 기뻐서, 옴니버스라고 잘못 적었던 작품소개도 픽스 업 형식이라 고쳐 쓰고 묵혀 놓았던 새 에피소드도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 일이 기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나를 불안하게 한다.

적극적이지도 못했고, 확신도 없었기에 길게 보자고 다짐했었다. 누군가 좋아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기만족 만으로도 상관없다고 자위하던 참이었다. 불행한 일이지만 짝사랑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타협하여 익숙해지던 중이었다. 내 템포에 맞춰서,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으며 쓰던 것이, 저 작은 사건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고 있다.

잔잔한 연못에 일어난 작은 파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내 잔잔해 질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옥죄고, 그게 오히려 글을 쓰지 못하게 한다. 괜한 욕심에 써야 할 글 대신 짤막한 구상들만 늘어놓고, 이러다 결국엔 쫓기듯 마무리 짓고 후회하게 될 것이 뻔하다. 천천히, 차근차근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쓰겠다고 했는데 작은 파장에 욕심을 부리고 있다.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 떨쳐내야 할 욕심인데 힘들다. 참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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