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탑위의 새


2005년 8월 14일 by 김 승엽 View blog reactions

첨탑위의 새

푸른 첨탑으로 날아오른 새는
이름처럼 초라한 청년의 우울입니다

새들의 군집은
모이 찾아 바닥에 고개를 박았습니다.

운석처럼 타서 먼지처럼 내려앉은
꿈같은 현실입니다.

언젠간 저 새도
머릴 박고 배를 불릴 테지요

그러나 우울은
녹슨 추처럼 발목에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아! 나는 청년의 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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