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금주 시작


2006년 12월 6일 by 김 승엽

요즘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아졌다. 괴로움을 숨기려 마시는 술이 늘수록, 내 몸도 정신도 모두 조금씩 마른 냄새를 풍기며 부스러져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몽롱해진 기분으로 무언가 중얼대고, 감정을 낭비했음에도 다음 날의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울하거나 주책없는 농담만 나불거릴 뿐 달라진 것은 없는데 말이다.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술이 나를 그렇게 만든다. 일반적 기준을 넘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스스로의 기준은 넘어선 행동들이 늘어난다. 그렇게 후회할 일이 늘어난다.

친구에게 100일간 술을 마시지 않겠노라고 이야기 했다. 개가 똥을 참지 네가 술을 참겠냐고 하기에 웃기만 하고 별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사실 나도 자신은 없다. 이제 하루가 지났을 뿐이고 이번 주말에 술 마실 모임이 벌써 잡혀 있었으며, 대부분의 나를 아는 사람들이 술을 마다하는 나를 상상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왜 술 안마셔요?" 라는 질문을 수없이 들어야 할 것이 걱정이지만 일단 시작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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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필이면 연말에 금주를 시작하셨군요. 비단 이번 주말만이 고비는 아닐듯 하네요 :)

  • http://ktc.kunsan.ac.kr/~unfusion/word 김 승엽

    082net// 네 힘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