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동생


2007년 4월 6일 by 김 승엽

군대 간 동생

아이를 잃은 어미의 맘을
난 알 수 있을까
집 떠난 동생의 쉬어버린 목소리가
나와 녀석의 잔 때 묻은 정처럼
귓가에 거미줄이라도 치듯이
칭칭 동여매져
"형"
하는 목소리가 평생의 언젠가 보다
간절히 들리고 말 때

녀석 손가락 다쳤다던데
전에도 덜렁이며 사방을 헤매더니
어떻게 다쳤는지
"에구 짜식"

달작 지근 포근한 말 한마디 보다
얌마, 짜식아 하는 한마디가 정겨워
틱틱 하는 말투로
짧은 전화를 마치고 나서

군대 보낸 부모 맘을
난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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