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디스크 전송 속도 이상
2007년 5월 11일 by 김 승엽Tweet
컴퓨터를 사용하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네이버의 지식인에서 제일 많이 찾을 수 있는 답변은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해 보세요.”였다. 사실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는 일은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빠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프로그램 실행의 이상이나 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유로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는 일은 단순한 미봉책일 뿐이라는 생각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마지막까지 남겨 놓는 카드는 “OS 재설치”였고 이 카드를 사용할 일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내가 겪고 있는 문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고 그 것을 알아채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버렸다.
처음, 프로그램 실행이 늦어지고 HDD를 읽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운영체제가 다운되는 증상이 발생하자 바이러스 체크나 디스크 조각 모음을 실행해 보았다. 하지만 증상은 여전했고 HD Tune 으로 하드 디스크의 벤치마크 결과를 확인하고서 문제를 알아냈다.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는 Western Digital의 40Gb 하드의 전송 속도에 문제가 있었다. 최하 0.3Mb/Sec 에서 최고 20Mb/Sec 으로 같은 UDMA Mode 5 로 설정된 Hitachi의 80 기가 하드나 삼성의 하드가 평균 50Mb/Sec 정도의 전송률을 보이는데 비해 턱없이 낮은 결과가 나왔다.
혹시 DMA 모드가 아닌 PIO로 설정되었나 하고 장치관리자의 기본 IDE 채널을 확인해 봤지만 이상이 없어서 배드섹터를 의심하고 chkdsk로 검사를 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이상이 없었다. 이것 저것 안 해본 것 없이 다 시도해 본 뒤 해결되지 않자 결국에는 C: 드라이브를 80Gb의 Hitachi 하드로 옮긴 뒤에 Master와 slave를 바꾸어서 테스트 해보기로 하고 Ghost로 옮긴 뒤에 드라이브를 바꾸었는데 ( 혹시나 해서 케이블도 바꾸어 보았다.) 점퍼 설정이 잘못됐는지 CMOS에서 하드 디스크를 제대로 잡아내질 못했다. 게다가 WD 40Gb 하드가 헤드가 플래터를 긁는 것 같은 괴상한 소리를 내서 오래 연결하지도 못하고 점퍼만 바꾸면서 헤맸는데 다행이 나중에 연결이 되었다. 하지만 하드 디스크나 메인보드의 IDE 컨트롤러 부분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 의심하게 되었는데 다시 40Gb 하드디스크의 전송속도를 확인해 보니 바꾸기 전과 변화가 없었다. 게다가 옮긴 80Gb 하드도 그래프가 춤을 춰서 XP의 프로세스들 때문에 그래프 결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자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WD의 40Gb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XP의 프로세스들이 일으키는 변화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IDE 컨트롤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도이다.
예전의 운영체제를 그대로 80Gb 하드 디스크로 옮기고 40Gb 하드디스크도 slave로 붙였으니 일단은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불안하다. 예전 같았으면 문제해결 때까지 PC를 뜯어놓고 끝내 해결해야 직성이 풀렸을 테지만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점점 문제를 알아내기 힘들어지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그냥 쓰기로 했다. 근데 대체 어디가 문제일까? 다 포맷하고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해야 문제를 알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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