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2007년 5월 13일 by 김 승엽 View blog reactions
이전 포스트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하드디스크의 이상으로 며칠 간 표면을 검사하고 포맷하고 파티션을 나누는, 지루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들을 하는 동안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를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까워서 책을 읽으며 기다리기로 했다.
예전 공모에 당선되어 받은 책 상자에서 읽을만한 것이 없나 뒤져보다 집어 든 책이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라는 소설이었다. 백윤식과 이혜영이 나오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있다는 사실을 TV 영화 정보 프로그램을 보고 알고 있었지만 원작이 소설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고 다행히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궁금증에 읽기 시작했다.
나(현이) 와 아빠 그리고 카페 민트의 새 주인 미미 누나 사이의 묘하고 치열한 삼각관계를 주축으로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가 경쾌하고 유쾌한 문체로 진행되는데, 기발한 말장난과 유머러스 한 사건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협작, 사기를 일삼는 구두쇠 백수 아버지가 이혼녀 미미를 놓고 벌이는 싸움과 쌀집 아저씨, 빵집 아주머니, 슈퍼 아저씨 같은 친근한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사건들에서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별 다를 것 없는 인물들의 별 다를 것 없는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 놓을 수 있는 것은 분명 작가의 능력일 것이다.
읽는 동안 발랄하고 유쾌한 문체가 참 부러워서 나중에 찬찬히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전에 영화를 먼저 봐야겠다. 소설을 읽고 났더니 소설 속의 아버지와 백윤식 아저씨의 이미지가 굉장히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
:
:
영광// 책은 가볍게 읽기 참 좋던데 , 책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 것하고 영화보고 책 읽는 것하고는 차이가 좀 있겠지.
오늘 이걸 봤는데 생각보단 별로인 듯 해요. 같이 학원 다니는 형중에 하나가 추천해줘서 본건데. 음, 너무 백윤식의 연기를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난 오히려 형 땜에 책을 한번 더 읽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