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끝
2007년 10월 18일 by 김 승엽 View blog reactions
밤의 끝
술이 거둬 간 감각의 빈자리는
멋대로 넘실대는 감정의 바다.
그녀가 바위에 앉아 노래하는
젊은 뱃사람의 바다.
바닷물로 찍어낸 묘한 상황들,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들,
이루어질지 모를 갈래들,
상기된 얼굴로 헤매게 되는
멈추지 못할 부질 없음 들……
서글픈 밤이 될 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기분 좋은 악몽의 되새김질
그래서 결국,
숙취와 함께 기억될
밤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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