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블로그에 바라는 점


2008년 5월 22일 by 김 승엽 View blog reactions

2005년 5월 23일에 문장이 문을 열었으니 내일이 딱 3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큰 사건 (최근의 SQL 인젝션 공격 사건을 제외하면)없이 서비스가 유지되었다는 것은 정말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공공 사업의 성격으로 유지되고 있는 서비스라 더욱 더 그렇겠지요.

그런데 요즘 문장에서 블로그 서비스는 그저 사이트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웹진글틴에 비해 블로그 서비스의 관리가 힘들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두 서비스에 비해 블로그 서비스는 좀 밋밋합니다.

그래서 가끔 들쑥날쑥하긴 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문장 블로그를 이용해 온 이용자로서 몇 가지 느낀 점에 대해 적어 보려고 합니다.

메인화면

블로그가 소통을 위한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문장 블로그의 메인 화면에선 다른 이용자의 글을 쉽게 찾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하단의 새로운 포스트라는 작은 섹션을 통해서 새로운 글과 인기 글 들을 볼 수 있지만, 위치도 너무 하단에 치우쳐 있고 크기도 너무 작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포스트에는 작성자 이름도 나오지 않고 글 제목만 겨우 나열되어 있을 뿐이며 인기 포스트의 목록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변화없이 항상 같은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의 인기도를 측정해 새로운 글들이 노출 될 수 있어야 할 텐데, 흐르지 않고 고여 있기만 한 것 같습니다.

또, 메인화면 중간의 태그로 보는 블로그 같은 경우에는 플래시를 이용한 태그 구름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각각의 태그를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크기를 늘이거나 플래시 파일을 바꿔서 다른 형태로 노출되도록 하는 방식을 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픈 블로그블로그 코리아의 경우를 보면 플래시의 크기가 작아도 한 눈에 인기 태그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두 가지 정도만 적었는데 문장 블로그의 메인 페이지가 블로그와 블로그를 잇는 다리 역활에 충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개별 블로그

얼마 전까지 문장 블로그에서 글을 작성하는 일이 제게는 참 힘든 일 중에 하나였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을 옮기는 것 뿐인데도 폰트가 작게 바뀌거나 그림의 위치가 엉뚱하게 되어 있어서 일일히 수정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문장에서 새로 작성하는 일도 그리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맑은 고딕" 폰트를 쓰고 싶은데 그러면 줄 간격이 좁아져서 읽기 힘든 글이 되곤 했거든요. 지금은 이것 저것 테스트 해보고 제 마음에 맞는 형태의 문서가 출력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만 여전히 문장 블로그에서 제공되는 웹 에디터를 사용하는 일은 없습니다. 버튼을 한 번씩 누를 때마다 지저분하게 늘어나는 html 태그들을 보면 그냥 HTML 탭을 눌러 직접 수정하는게 마음 편하거든요. 이런 이유로 지금 사용되고 있는 웹에디터를 Xquaredtinymce 같은 공개 웹 에디터로 교체하는 것을 건의해 보려고 했지만 이게 가능한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 파이어 폭스에서 문장 블로그의 출력에는 별 문제 없으니, 글 작성도 가능하게 될 된데 말입니다.

어쨌든 글 작성의 편리함과 출력 결과들을 생각해 봤을 때, 현재 문장 블로그의 웹 에디터에 큰 점수를 주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몇몇 블로그 서비스에서 시작한 Window Live Writer 등의 블로깅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는 것까지 바라진 않지만 변화가 필요한 부분임에는 확실합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 만큼이나 편한 작업환경 글을 쓰고, 글이 가장 읽기 좋은 상태로 출력되게 하고 픈 마음도 크다는 것에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블로그의 외양을 꾸미는데 자유도가 별로 없다는 점은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의 시스템에 관련된 부분이고 또한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겐 오히려 어려울 수 있으니 접어 놓겠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멋진 사진으로 개성있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니까요.

마치면서

많은 블로그 서비스 중에서 문장 블로그만의 장점을 뽑자면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점이겠지요. 사이트 개편을 통한 한 번의 커다란 변화보다 조금씩 바꾸고 수정해, 천천히 변화하면서 그 장점을 부각시키고 이용할 수 있는 문장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묵혀왔던 생각들을 쏟아내느라 길고 두서 없는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멈춰있는 상태가 아닌 항상 변화하는 문장 블로그를 기대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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