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재기 한 것들
2009년 3월 29일 by 김 승엽Tweet
사실은 지난 토요일날 Rafale M 을 도색하다 실패했다. 게다가 잘 갈아내기가 귀찮아 라이터 기름으로 닦아내다 표면의 플라스틱이 녹아나서 결국은 폐기 결정. 예전에도 이렇게 닦아내다 만들던 모형을 말아먹은 적이 있었음에도 그걸 기억하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사실에 분개하여 화를 내고 있다가 이러면 무슨 소용이냐며 대기중이던 S-37 Berkut 을 조립하기 시작하여 이틀만에 완성했다. 단순히 화를 식히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정을 피하고 대충 맞추고 색칠한 바람에 캐노피의 마스킹도 엉성하고 접합선의 수정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러고 있자니 이미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도 있고 완성본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결국 다시 주문했다. 3000원 짜리 모형을 주문하면서 배송비를 2500원 내는 것이 아까워서 하나 더 질렀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같은 회사의 1/48 Rafale M. 스케일만 다른 같은 모형을 하나 더 주문했다.
포기할 때는 미련없이 포기하고, 뭔가를 버려야 할 때는 확실하게 버리는 내 성격에 같은 모형을 실패했다는 이유로 다시 주문했다는 사실은 평소엔 하지 않던 일을 저지른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하여 지금 대기중인 모형이 총 4개가 되었다. 전문 커뮤니티를 통해 손에 넣은 하세가와 제 1/72 스케일의 모형 2개와 1/144 모형 1개, 1/48 모형 1개. 정말 손에 넣고 싶은 것은 하세가와 1/72 F20 Tigershark 였는데 이렇게 사재기만 하고 있는 셈이다.
미츠비시 F-1 은 플러스 몰드라 아직 건드리고 싶지 않고 1/72 F/A-18C 를 다시 만들어 볼까 했는데 1/48 Rafale 박스를 열어보니 이 놈이 더 땡긴다. 뭐든지 일단 1/144 를 완성하고 난 뒤에 시작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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