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글모음

온라인으로 본 전생들

2006년 8월 28일 월요일

네이버 전생운 김승엽님의 전생운 입니다. 개 가 변하여 학이 된 것이니 성품이 바르고 마음이 청백하여 때묻지 않은 격입니다.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는 과묵한 모양세이지만 안으로는 영민한 재주가 잠재되어 있으니 개발할수록 빛을 발휘합니다. 아부를 모르고 바른 말을 잘하니 당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결코 남을 헐뜯거나 모함하지 않으니 바른 성격 탓입니다. 참고 견디는 마음과 청백한 마음을 겸비하니 학처럼 고고한 [...]

부에노스아이레스 해피투게더

2006년 8월 27일 일요일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독특한 색을 가지고 있다. 그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카메라 워크와 화면구성 그리고 허무와 절망이 뒤섞인 분위기들은 그의 작가주의적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동성애라는 까다로운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왕가위 감독은 과거 자신이 선보이던 화려하고 마치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한 영상을 선보이지는 않는다. 열혈남아에서 아비정전 중경삼림 타락천사로 이어져 내려오는 그의 작품들에서 [...]

선택받은 자

2006년 8월 27일 일요일

선택받은 자 “여기서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얼굴만큼이나 날카로운 목소리가 여자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그 목소리에 흑요에 사슬을 감아 유호종을 끌어당기던 도끼 사내가 고개를 돌려 여자가 있는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잊지 못할 냄새가 나서 말이지. 보라고! 흑요야.” 도끼 사내의 말에 여자가 유호종 쪽을 바라보는 듯하더니 사내에게 소리쳤다. “그것 때문이라면 조금 늦는다고 해도 상관없을 것 같긴 [...]

흑요를 가진 자

2006년 8월 26일 토요일

흑요를 가진 자 일후는 아직도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방금 전 하진의 검이 자신을 베려던 그 순간부터 일후는 마치 혼이라도 떠난 듯 서 있었다. ‘졌구나!’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던 일후의 머릿속에서 그 한마디가 떠올랐다. 하진의 왼손에서 튀어 나온 검이 자신의 검을 막았을 때 마치 머릿속에서 팍하는 소리라도 나는 듯 했다. 이렇게 죽는가 하는 생각이 [...]

명과 암의 반전

2006년 8월 26일 토요일

명과 암, 반전 왠지 모를 다급함이 느껴지는 말발굽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하진은 고개를 돌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살펴보았다. 하진이 걸어왔던 동쪽 끝에서 흙먼지와 함께 말을 탄 일단의 무리가 하진과 유호종이 있는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저들은 누구지?” 유호종 역시 말발굽소리를 수상하게 여겼는지 동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진은 잠시 몸을 숨길까하고 생각하다 벌써 저들이 자신들을 발견했을 거라고 생각하고는 그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