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가
2006년 9월 28일 목요일한탄가
푸념섞인 인생살이
저리 살진 않으리라.
볕 안드는 방 한자락
할머니의 타령은 시작됐다.
어디의 가락인지
어디의 곡조인지
되는 대로 흘러나온
구십평생 인생사
듣는 이 하나 없이
한숨이 반, 눈물이 반
공부한단 손자놈은
옆방 구석 드러누워
그 놈의 타령소리
지겨워서 싫노라고
날 바뀌면 바뀌는
한탄소리 싫노라고
남 모르게 시작되어
눈물로 끝내노라면
찌그러진 은비녀는
옆으로 톡
흰머리는 출렁
나
저리 살지 않겠노라
타령소리 지겨워
저리 살지 않겠노라
허나
한 가락 노래 대신
되다만 글줄로
한탄을 시작했으니
피를 속이기 힘든 것을
그 때는 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