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글모음

푸를 청(靑)

2007년 3월 28일 수요일

푸를 청(靑)
나의 이미지는 청. 푸를 청 이요
푸르지 않기에 푸를 청
실은 紅이요
아마도 행운색이
보라인것을 보면
조금만 파래지면
행운아 일텐데
Pure Red가 싫은 나요
검정섞인 Winered가
썩어버린 포도색이라
적당히 타락한 욕망이라
난 Winered요
주먹사이 내비친 피를 핥듯
시큼한 그 색깔이 바로 나요
나를 좀 푸르게 만들어 주오

세상의 흐름에 몸을 싣다.

2007년 3월 26일 월요일

세상의 흐름에 몸을 싣다.
낯선 내 삶이
목마른 여행자의 몸뚱이처럼
휘청이다 휩쓸리듯
세상의 흐름에 몸을 싣다.
익숙해질까 싶어
세상의 흐름에 몸을 싣다.
시간에 구애 받고,
돈에 쫓기고 싶어
세상의 흐름에 몸을 싣다.
한심한 듯 바라보는
타인의 눈에 못을 박듯
세상의 흐름에 몸을 싣다.

Google AdSense PIN 도착

2007년 3월 22일 목요일

애드센스에 가입한 지 한참 지났는데 얼마 전에야 PIN 번호가 발송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100불을 지급 받으면 후배들이랑 소주나 진하게 한 잔 할 생각이었는데 이제야 절반을 넘겼으니 언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할지 모르겠다. 한가지 신기한 건 요즘들어 클릭율이 예전에 비해 아주 조금 올라갔다는 건데 네이버를 통해 들어오는 접속자가 늘어난 것과 때를 같이 하는 것 같다. 어디 [...]

평범치 않은 편지

2007년 3월 22일 목요일

평범치 않은 편지
특정 1인에게 보낸
34통의 편지는
그리 평범치 않지
지금은 못할 일을
어찌 그 땐 했었는지
조막만한 메모지
1000장을 채웠지
넌 어찌 그리 잔인한지
내 피의 고백들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눈 마주칠 때
네가 지은 미소들은
머릿속의 비웃음으로
나를 흔들고
물끄러미 보다간
내 마음이 새 나갈까
멋쩍은 웃음으로
고갤 돌렸지
언제면 나는
후회하지 않을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이런 편한 고민도
취미가 되어버렸는지

어느 겨울, 저녁

2007년 3월 19일 월요일

어느 겨울, 저녁
세찬 바람 안으며
거리를 걸었네.
아이 옷깃 여며주는
젊은 주부를 지나쳐
허연 김 뿜어내며
행인을 유혹하는
어묵가게 옆을 지나
곧게 뻗은 하얀 길
코트 자락 날리며
바람을 안고 걸었네.
쌓아 놓은 눈 속에
어느 밤의 추억을
숨겼는지 몰라도
가로등 빛
몰래 반짝이는 눈길을
소리 없이 밟으며 마셨네.
얼굴이 퍼렇게 얼어
봄 기다리다 얼어 죽은
제비처럼 굳어도
발을 감싸는 포근함을
뽀드득 뽀드득
감칠맛 나는 소리와 곁들여
밤새도록 마셨네.
혼자 마신 눈길에 흠뻑 취해
추억 찾아 걸었던
거리는 잊어버리고
꽁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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