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글모음

도둑고양이의 골목길

2008년 6월 29일 일요일

도둑고양이의 골목길 두 눈 켠 자동차가 내달리는 큰길을 지나서 그 옆 골목길, 평생을 다녀야 알게 될 것 같은 미로를 지나면 고민에 잠든 도시의 한적한 그곳은 고양이의 차지가 된다. 소리도 없이, 사뿐히 어둠과 동화된 형체의 흔적을 늘어뜨리고, 거칠 것 없이 멋들어지게 길을 가로지르는 도둑고양이의 것이 된다. 그 도둑고양이를 지켜보며 집을 찾아가는 또 다른 고양이는 청바지에 운동화, [...]

작은 변화들

2008년 6월 24일 화요일

최근 생활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 직장 때문에 서울로 이사해 자취하고 있던 동생과 같이 살게 된 것인데, 낡고 때묻은 짐들을 실어 나르고 정리하느라 블로그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아침에 한 번 블로그에 들어와 보는 일을 제외하고는 새 글을 작성할 여유가 생기지 않는데 주말에 써야 겠다고 생각하고서는 주말에는 또 쉬고 사람 만나느라 글을 쓰지 못했다. 적응하고 안정하기 [...]

민방위 교육 1년차

2008년 6월 12일 목요일

군대 시절 지독하게 천천히 돌아가던 시계바늘을 잊지 않도록 국가에서 마련한 예비군을 마치고, 2년 동안 민방위라는 것에 대한 존재를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썰렁한 종이 쪽지가 날아왔다. "민방위 교육 훈련 통지서" 이 통지서를 받고 처음 느낀 것은 '아! 나도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아저씨구나.' 라는 것과 '4시간 교육을 어떻게 버틸까?' 하는 것이었다. 얼마 전 동생이 내 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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