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욕망’

욕망이라는 거품

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욕망이 진해지면 이성은 옅어진다. 평소의 냉철함은 사라지고 머리 속은 부유하는 욕망의 거품들로 가득 찬다. 그 흐릿한 사고 속에서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다. 불행하게도 내가 요즘 그렇다. 텅 빈 양 손을 들여다보며 머릿속은 무언가를 가득 쥐려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고독한데도 그것을 잊으며 무언가를 잡으려 하고 있다. 알면서, 이미 경험했으면서도 슬슬 감정에 휩쓸려간다. 할 수 없는 일이야. [...]

늦가을의 열병

2005년 11월 22일 화요일

해마다 늦가을이면 난 열병에 걸린 듯 신문더미를 뒤져 신춘문예 작품 공모라는 기사를 찾아내고야 만다. 마치 자석에라도 끌린 듯 그 기사에 눈을 고정하고 희미한 웃음을 광인처럼 흘리며 가위를 찾아 조심스레 오려 왼쪽 뒷주머니에 집어넣고 심심하면 한 번 꺼내보며 시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곤 한다. 금년에도 여지없이 신문 1면 귀퉁이에 자리 잡은 그 공모 기사를 뒷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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