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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망 클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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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흥미로운 것들에 대한 기록.</description>
	<lastBuildDate>Thu, 16 May 2013 04:32:14 +00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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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44 (RG)ZGMF-X09A Justice Gunda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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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6 May 2013 01:38:52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category><![CDATA[모델러의 길]]></category>
		<category><![CDATA[취미 생활]]></category>
		<category><![CDATA[1/144]]></category>
		<category><![CDATA[건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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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저스티스 건담]]></category>
		<category><![CDATA[프라모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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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회사 내에 프라모델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하나 만들어서 활동하게 되었다. 회원 중에 관심은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 프라모델을 해 보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일단은 접착제나 도색을 하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건담 프라모델로 시작하기로 했다. 로봇 거기다 건담은 거의 이십여 년 만에 해보는 거라 온라인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어떤 걸 고를지 꽤 고민했는데, 결국 RG 급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회사 내에 프라모델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하나 만들어서 활동하게 되었다. 회원 중에 관심은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 프라모델을 해 보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일단은 접착제나 도색을 하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건담 프라모델로 시작하기로 했다. 로봇 거기다 건담은 거의 이십여 년 만에 해보는 거라 온라인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어떤 걸 고를지 꽤 고민했는데, 결국 RG 급의 저스티스 건담으로 결정했다.</p>
<p>도색 계획은 없기 때문에 게이트만 깔끔히 처리하고 벌어지는 부품들에 간간히 접착제를 사용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조립했고, 부분 도색과 먹선 작업, 스티커를 붙이는 걸고 마무리를 지었다.</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4_153412.jpg" rel="lightbox[1718]"><img class="centered" title="스티커 붙이기 전" alt="스티커 붙이기 전"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4_153412_thumb.jpg" width="450" height="338" /></a> 스티커 붙이기 전에 한 장 찍었다.</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133422.jpg" rel="lightbox[1718]"><img class="centered" title="스티커 붙이기 전_전신샷" alt="스티커 붙이기 전_전신샷"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133422_thumb.jpg" width="450" height="600" /></a> 도색한 파일럿을 손바닥에 올려 놓고 전신샷 한 장.</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447.jpg" rel="lightbox[1718]"><img class="centered" title="완성_전신샷" alt="완성_전신샷"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447_thumb.jpg" width="450" height="600" /></a> 스티커 작업까지 마무리하고 전신을 찍었다. 검은색 건담마커로 먹선을 넣었는데 작은 스케일이라 회색으로 넣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540.jpg" rel="lightbox[1718]"><img class="centered" title="파일럿 도색" alt="파일럿 도색"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540_thumb.jpg" width="450" height="338" /></a> 파일럿은 손을 벌벌 떨면서 어렵게 도색.</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553.jpg" rel="lightbox[1718]"><img class="centered" title="상반신" alt="상반신"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553_thumb.jpg" width="450" height="338" /></a> 도색을 하지 않고 먹선 정도만 했는데도 깔끔하고 괜찮은 것 같다.</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641.jpg" rel="lightbox[1718]"><img class="centered" title="백팩 버니어" alt="백팩 버니어"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641_thumb.jpg" width="450" height="338" /></a> 백팩의 버니어 부분은 흑철색을 칠하고 알루미늄 색으로 드라이 브러싱을 해주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706.jpg" rel="lightbox[1718]"><img class="centered" title="하반신" alt="하반신"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706_thumb.jpg" width="450" height="338" /></a> 하반신의 먹선이 너무 두드러진다.</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740.jpg" rel="lightbox[1718]"><img class="centered" title="전체 샷" alt="전체 샷"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20130515_211740_thumb.jpg" width="450" height="338" /></a> 위쪽에서 찍은 전신샷. 크지 않는 스케일인데 날개를 펴면 꽤 공간을 차지한다. 사무실 책상위에 올려놨는데 액션 베이스를 구입해서 한 쪽에 잘 모셔놓아야 할 것 같다.</p>
<p>주말에 조립하고 나머지 작업은 한 4일 정도 걸렸으니 일주일 정도 걸린 모양이다. 조립성도 나쁘지 않고 가동성도 좋아서 조립하는 내내 즐거웠다. 다음에도 이런 물건을 골라야 할텐데&#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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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llic &#8211; Abandoned Planet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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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5 Feb 2013 04:44:59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category><![CDATA[단편소설]]></category>
		<category><![CDATA[소설과 시]]></category>
		<category><![CDATA[Hellic]]></category>
		<category><![CDATA[SF]]></category>
		<category><![CDATA[단편]]></category>
		<category><![CDATA[소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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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연재글 목록 보기 &#187; 헬릭은 한 시간 정도 자다가, 밖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두통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자기 전보다는 훨씬 가벼워져 있었다. 소란스러운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기 전에, 빈 속을 채우면 증상이 더 나아질 것 같아 비상 식량 상자를 뜯으며 밖으로 나갔을 때, 제나가 낙하산 모듈 안에서 낙하산을 끄집어내 펼쳐놓고는 무엇인가 만들고 있는 모습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archive/1692#SID1692_1_tgl" title="See post to check out spoiler" class="internal">연재글 목록 보기 &raquo;</a></p>
<p>헬릭은 한 시간 정도 자다가, 밖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두통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자기 전보다는 훨씬 가벼워져 있었다. 소란스러운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기 전에, 빈 속을 채우면 증상이 더 나아질 것 같아 비상 식량 상자를 뜯으며 밖으로 나갔을 때, 제나가 낙하산 모듈 안에서 낙하산을 끄집어내 펼쳐놓고는 무엇인가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br />
소란스러운 소리의 정체는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공구 소리와 두 사람의 말다툼 소리가 섞여 만들어진 소음이었다.<br />
“뭘 만들고 있는 거지?”<br />
헬릭이 비상 식량 박스를 열며 이렇게 묻자 제나가 낙하산 끝을 펼치다 내려놓고 헬릭 손에 들린 포장지를 가리키며 말했다.<br />
“잘 됐군. 일손이 필요하던 참이었어. 컨테이너 뒤 쪽, 창고 구석에 보면 그 포장지와 상자를 모아 놓은 게 있을 거야. 그것 좀 가져다 줘.”<br />
“창고?”<br />
헬릭은 이내 레베카가 자신의 안드로이드 몸체를 꺼내왔던 장소를 떠올렸다.<br />
창고에 들어가자 불이 켜지며 창고 안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계와 공구들이 잔뜩 메운 창고 한 쪽 구석에서 제나가 말한 포장지 묶음을 발견한 헬릭이 그것을 들고 나오려다 반대 쪽에 비상 착륙 장치가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나와 레베카가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비상 탈출 장치는 거의 분해되어 몇 개의 외부 부품과 뼈대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였다.<br />
잠시 지켜보던 헬릭이 포장지를 들고 나오려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몸을 돌려 비상 탈출 장치 쪽으로 다가갔다. 옆으로 슬쩍 보이는 그을음, 그리고 그 뒤편으로 길게 자국이 나 있었다. 일부러 이 흔적이 보이지 않도록 옆으로 슬쩍 돌려 놓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 흔적이 공격 받은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제나와 레베카가 탈출할 때 그들을 습격한 자들이 비상 탈출 장치를 공격했다고 생각하기가 쉽지만, 우주선과의 전투에서 비상 탈출 캡슐을 공격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것이 탈출자에 대한 인도적인 차원의 배려라면 좋겠지만, 실상은 공격 중에 비무장의 비상 탈출 장치를 공격하는 것이 화력이 낭비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비상 탈출 장치가 목적이라면 공격도 가능한 일이지만, 가치와 비용 그리고 자원에 대한 인류의 집착은 묘한 불문율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br />
헬릭은 길게 늘어져 있는 피탄 자국에 살짝 손을 가져다 대 보고는 포장지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br />
제나와 레베카는 펼쳐놓은 낙하산을 기구 형태로 만들고 연결 부분을 이어 붙이고 있었다. 헬릭이 포장지와 상자를 가져오자 레베카가 그것을 받아 한 쪽으로 옮기고는 기구 형태로 만든 낙하산 외벽에 가져다 대 보고는 말했다.<br />
“이 포장지가 어느 정도는 번개를 막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네가 원하는 만큼 완벽하지는 않을거야.”<br />
제나가 그 말에 상자를 가리켰다.<br />
“상자를 포장지와 낙하산 사이에 넣어서 한 겹 더 보호 한다면 어떨까?”<br />
“무게가 증가하게 되면 기구의 크기가 더 커야 할 텐데?”<br />
레베카가 대답하자 제나가 코웃음을 치더니 말했다.<br />
“너도 정확한 계산으로 나온 수치는 아니잖아.”<br />
“그렇게 말한다면 계산해야겠군.”<br />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레베카가 하던 행동을 멈추고 기구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계산하는 사이, 헬릭이 기구를 보며 말했다.<br />
“포장지와 상자를 모은 이유가 이거였나? 그렇다는 건 꽤 오래 기구를 만들 생각을 한 것 같은데…….”<br />
헬릭의 물음에 제나가 기구를 펼치며 말했다.<br />
“모아 놓으면 언젠가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였지, 이런 용도로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어.”<br />
제나의 대답에 헬릭이 픽 웃음을 흘리고는 물었다.<br />
“그건 그렇고, 이 기구를 어떻게 띄울 셈이지? 공기를 가열해서 띄우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은 것 같은데.”<br />
헬릭의 물음에 제나가 한 쪽에 있는 비상탈출장치의 위치 조정용 가스 저장 탱크를 가리켰다.<br />
“저 가스, 헬륨이야. 저걸 채우려고 생각 중이야.”<br />
“수소가 아니라 헬륨이라고?”<br />
“수소였다면 기구가 아니라 번개 속으로 폭발물을 날리는 셈이었겠지.”<br />
헬릭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기구의 한 쪽을 잡자, 레베카가 계산이 끝났는지 포장지 묶음 하나를 던지며 말했다.<br />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오류 범위 내에서의 계산으로는 현재 제작 중인 기구 크기라면 충분해. 상자를 이용해도 되겠어. 빈틈 없이 똑바로 붙여.”<br />
헬릭은 자기 앞에 떨어진 포장지 묶음을 펼쳐 포장지 하나를 기구에 대 보았다. 정전기 방지를 위한 반투명 비닐 포장지에 헬릭의 얼굴이 일그러져 비쳤다. 열 접착을 위한 글루건(Glue-gun)을 든 헬릭은 한 장 한 장 포장지를 기구에 붙이기 시작했다.<br />
<span id="more-1692"></span><br />
낙하산의 접착을 맡은 제나가 글루건을 내려 놓고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br />
“아! 다 끝났어.”<br />
제나가 주저 앉자 레베카가 포장지 더미를 던지며 말했다.<br />
“끝나기는 이건 아직도 많이 남았어.”<br />
하지만 레베카의 다그침에도 제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헬릭은 아무 말 없이 포장지를 붙여나갔다.그 때, 제나가 벌떡 일어나 말했다.<br />
“가스를 집어넣고 붙이면 금방 끝나지 않을까?”<br />
“입체적이 되면 더 붙이기 힘들어질 거야.”<br />
헬릭이 이렇게 이야기 하자 제나가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br />
“아무래도 너무 지겨워서 다른 일을 해야겠어.”<br />
이렇게 말하고는 컨테이너 안으로 사라지자 레베카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조소 섞인 얼굴로 말했다.<br />
“어쩐지 오래 참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지.”<br />
레베카의 말에 헬릭이 씩 하고 웃음을 지었다. 인간을 판단하는 안드로이드의 혼잣말이란, 그녀가 안드로이드라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 매우 웃기는 일이 되었다. 완벽하진 않으나 묘한 동질감, 그것은 인간으로 착각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br />
그 뒤로 몇 번인가 제나가 컨테이너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지만 둘은 신경 쓰지 않고, 일을 계속했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작업은 계속 되었다. 헬릭이 컨테이너에서 비상식량 상자를 들고나와 레베카의 작업을 지켜보며 말했다.<br />
“오늘 작업은 이만 하는 게 좋은 것 같은데.”<br />
헬릭의 말에 레베카가 들고 있던 포장지를 내려 놓았다.<br />
“난 작업을 계속해도 별 상관없지만, 다른 할 일도 있으니 그것을 먼저 끝내고 난 뒤에 해도 별 상관은 없겠군.”<br />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는 포장지 더미와 작업 공구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헬릭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비상 식량을 뜯어 배를 채웠다. 레베카가 작업 중이던 기구를 정리하는 사이, 제나가 밖으로 나왔다. 2층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건지, 그녀의 이마에 작은 땀 방울이 맺혀 있었다.<br />
“내일이면 완성 될 것 같군!.”<br />
“뭘 하다 온 거야?”<br />
헬릭의 갈색의 비스킷 비슷한 합성 식품을 씹으며 물었다. 제나는 대답 대신 헬릭의 손에 들린 것을 빼앗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더니 말했다.<br />
“저 비행선에 실을 통신장치를 만들었지. 밤에 레베카가 손을 보고 프로토콜을 분석해 입력하면 될 거야.”<br />
그녀의 말에 헬릭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br />
“난 놀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군”<br />
“처음엔 그럴까 했는데, 통신 장비가 눈에 자꾸 걸려서 말이지.”<br />
헬릭은 제나의 표정을 보면서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그 때, 레베카가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서며 말했다.<br />
“비행선이 필요한 건 내가 아니라 너희들인데 나만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 같군.”<br />
“아니야. 나도 꽤 바빴다고, 저기 실을 통신 장비를 만드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나 해!”<br />
제나가 레베카의 말에 이렇게 대답하자, 레베카가 그렇겠지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br />
“마무리 짓지도 않고 내가 뒤처리 해야 할 일만 벌여 놓았겠지.”<br />
레베카의 말에 제나가 뭔가 변명이라도 하려는 것 같았지만, 레베카는 이미 컨테이너 안으로 사라진 뒤였다.<br />
“뭔가 굉장히 건방진 것 같지 않아?”<br />
제나가 사라진 레베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렇게 물었다. 헬릭은 짐짓 모르는 척하는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제나가 흠 하는 소리를 내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br />
“안드로이드가 아니었다면, 한 방 날렸을 거야.”<br />
그 말에 헬릭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헬릭의 웃음에 제나가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따라 웃었다. 한 참을 그렇게 웃어대던 두 사람이 웃음을 멈춘 것은 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다 보고서였다.<br />
구름 속에서 혈관처럼 번개가 퍼져나갈 때 마다, 그 부근의 구름이 하얀 피부처럼 빛났다. 머지 않아 저 안으로 비행선을 날려보내야 한다. 두 사람 모두 하늘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그런 두 사람의 마음과 상관 없다는 듯 하늘의 번개는 무심히 계속 됐다.<br />
제나가 아무 말 없이 2층으로 올라가고 나자, 헬릭은 컨테이너 안을 들여다 보았다. 레베카가 통신 장치를 조작하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말 없이 자신의 비상 탈출 장치에 누웠다. 내일이면 성패가 분명해질 터였다.<br />
다음 날, 헬릭이 일어났을 때는 레베카가 통신 장치를 꺼내놓고 기구에 포장지로 마무리를 끝마친 상태였다. 제나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는지 보이지 않았다.<br />
“다 끝 마친 건가?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군.”<br />
헬릭이 눈을 비비며 이렇게 말하자 레베카가 통신 장치를 가리켰다.<br />
“기구는 마무리가 된 것 같은데, 통신 장치는 어떻게 보호 할 거지? 저기에 번개가 맞는다면 이게 모두 헛수고가 될 텐데.”<br />
“그렇군.”<br />
레베카의 말에 헬릭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별 다른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br />
“제나가 뭔가 생각해 놓지 않았을까?”<br />
헬릭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는 금세 자신이 가능성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br />
“제나에게 기대를 하다니 안쓰럽군.”<br />
레베카는 그런 헬릭이 웃기기라도 한 지, 웃음을 흘리며 통신 장치 옆으로 다가갔다.<br />
“머리를 쥐어 짜내 봐. 내가 가진 데이터 베이스에 이런 상황에 대한 내용은 없으니까.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건 너희들 몫이야.”<br />
레베카가 이렇게 말하고 통신 장치를 두드리자 헬릭이 짧은 신음 소리를 냈다. 절연 포장지를 감싸는 것으론 부족 할 것 같았다. 망으로 둘러싸서 번개를 피하는 것이 제일 적합한 방법 같았지만 그런 재료가 있는지, 그게 충분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았다.<br />
“전선으로 새장 모양의 망을 만들어 보호하는 것은 어떨까?”<br />
헬릭이 겨우 입을 떼자, 레베카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br />
“좋은 방법인지도 모르겠군, 그런데 어디로 흘려 보낼 생각이지?”<br />
“흘려 보내다니 뭘 말이지?”<br />
레베카의 물음에 헬릭이 반문하자 그녀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br />
“뭐긴 번개 말이지. 어디론가 흘려 보내야 그 방법이 효과가 있을 거야.”<br />
그 말에 헬릭이 다시 생각에 빠졌다.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사이 제나가 나타났다.<br />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지?”<br />
“저 통신 장치를 번개로부터 어떻게 보호할지 고민하고 있었지.”<br />
그 말에 제나가 웃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br />
“나도 어제 저녁에 그 문제에 대해 고민했었지.”<br />
고민 했었다는 말에 헬릭이 고개를 들어 제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짐짓 거만한 표정을 짓고 서서, 누군가 어서 제나가 떠올린 방법에 대해 물어봐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br />
“어서 말해봐.”<br />
헬릭 대신 레베카가 감정 없는 목소리로 묻자, 제나는 김이 빠진다는 듯 휴 하는 한숨을 내 뱉더니 이야기를 계속했다.<br />
“기구 안 한 가운데에 고정시키는 거야. 그리고 한가지 더, 이 기구에 프로펠러를 달아서 우리 마음대로 이동 시킬 수 있게 하는 거지.”<br />
제나의 대답에 헬릭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br />
“기구 한 가운데에 고정시켜서 번개를 피하겠다는 건 이해가 되는데, 프로펠러를 달아 조종하겠다는 건 무슨 이유 때문이지?”<br />
“생각해 봐. 이 비행선이 가시복어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어? 바람을 타고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거나 너무 멀어서 가시복어에 신호를 보낼 수 없다거나 하면 말이지.”<br />
제나의 말에 일리가 있었지만, 프로펠러로 기구를 조종하기 위해 사용할 전파가 번개 속에서 방해를 받지 않을지 알 수 없었다.<br />
“무선 조종이 가능하다면 나쁜 생각은 아니군.”<br />
무선 조종이란 말에 제나가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헬릭을 바라보았다.<br />
“무선 조종이라니? 유선 연결 할거야.”<br />
“뭐!”<br />
제나의 말에 헬릭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전선으로 연결한 기구를 번개 구름 안으로 날려보내겠다는 생각은 너무 무모하고 위험한 생각이었다.<br />
“뭐? 그랬다가 번개에 맞기라도 하면 말 그대로 끝장일 텐데.”<br />
“조종용 유선 라인 말고 낙뢰 유도용 라인을 하나 더 연결해 지상에 접지할 거야. 말하자면 다른 형태의 피뢰침을 연결하겠다는 거지.”<br />
제나의 말에 레베카가 말했다.<br />
“그런데 그 정도 길이의 전선이 있나? 그리고 그 전선의 무게를 기구가 견뎌 낼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의문이로군.”<br />
“그 부분이 나도 걸리긴 하는데 그 외에는 별 다른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말이지.”<br />
제나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야기를 계속했다.<br />
“전선은 창고에 있는 것을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 무게가 어떨지 모르겠군. 레베카 어때? 계산해 볼 수 있을까?”<br />
기구가 견디어 낼 수 있는 무게를 계산해 보라는 제나의 말에 레베카가 고개를 흔들었다.<br />
“계산하고 말 것도 없어. 어느 높이까지 가야 하는지에 따라 바뀔 텐데 그걸 모르니, 일단 예전에 했던 계산대로 라면 뜨기는 할 테지만 그 높이에서 너희들이 바라는 대로 통신이 가능할 지 모르겠군.”<br />
레베카가 이렇게 말하자 제나가 픽 웃더니 말했다.<br />
“그 정도면 충분해. 일단 뜬 단 말이지.”<br />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 창고 안으로 사라지자 레베카가 헬릭을 바라보며 말했다.<br />
“네가 제시한 방법이 마음에 들지만 성공 가능성은 제나의 방법이 높을 것 같은데.”<br />
“그런 것 같군, 무모해 보이긴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무모해지지 않을 수 없겠지.”<br />
헬릭의 말에 레베카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 사이 제나가 창고에서 주 종류의 전선 조각을 들고 나왔다.<br />
“이건 조종용으로 쓰고, 이걸 피뢰용으로 써야겠군.”<br />
제나의 손에 들린 전선을 보고 레베카가 말하자, 제나가 헬릭을 바라보며 말했다.<br />
“자, 이제 거의 준비가 끝난 것 같은데. 기구만 만들면 끝이야. 그러니 어서 서두르자고!”<br />
제나의 말에 세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구를 마무리하고, 그 안에 통신장치를 넣어 기구 중심에 고정하는 따위의 일 들이 남아있었다. 대부분의 작업은 정오에 끝났고 마지막으로 제나가 말한 프로펠러를 기구에 부착하는 일이 남았을 때, 레베카가 창고에 들어가 부품들을 조립해 유선으로 제어할 수 있는 프로펠러 추진장치를 만들어 가지고 나왔다.<br />
이제 남은 것은 피뢰를 위한 전선을 부착하여 날려보내는 일만 남아있었다. 날려보내기 전 기구를 지상에 고정시키고 가스를 주입해야 했기 때문에, 해지기 전까지 준비를 마치고, 다음 날 기구를 띄우기로 세 사람은 결정했다.<br />
기구를 지상에 고정시키고 상단과 좌우에 피뢰침을 전선으로 만들어 달자 기구는 그들이 조종하려고 하는 가시복어와 비슷한 형태가 되었다.<br />
“가시가 더 달렸다면 이 놈도 가시복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br />
작업을 마친 뒤, 제나가 말했다.<br />
“가시복어를 낚기 위한 미끼겠지.”<br />
헬릭이 이렇게 말하고 피곤한 듯,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러자 제나도 그 옆에 주저 앉았고, 레베카가 그 옆에 서서 완성 직전의 비행선과 하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br />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아?”<br />
제나가 레베카가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묻자, 그녀가 손가락으로 구름 너머를 가리켰다.<br />
“저쪽인 것 같아. 아니 저쪽이야.”<br />
저쪽인 것 같다라는 불확실한 대답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손가락은 그대로인 채로 대답이 바뀌었다.<br />
“내일까지는 저 위치에서 크게 이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br />
레베카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며 제나가 말했다. 저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를,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었다.<br />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밤이 깊어갔다. 자신의 비상탈출장치에 누워 있던 헬릭이 해치를 열고 일어나 앉았다. 불안감보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내일이면 저 비행선을 띄워 올릴 수 있게 되고 그러면 탈출에 대한 조그만 희망이라도 열리게 된다. 그 사실이 그답지 않은 조급하고 초조한 행동들을 야기시켰다. 가장 두려워하는 것에 마주쳤을 대 누구나 자신과 비슷할 것이라고 애써 위로했지만 그래도 역시 평상시와 달랐던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br />
내일 저 비행선이 무사히 가시복어에 접근하여 구름층 내의 전하를 방전시켜 주기를, 헬릭은 간절히 원했다. 그것이 실패할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인가 따위는 고민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거의 유일한 희망, 그것에 모든 것을 걸어볼 뿐이었다.<br />
그 때, 레베카가 컨테이너에서 나왔다 하늘을 올려다 보던 그녀가 헬릭이 깨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물었다.<br />
“왜 안자고 있지? 잠이 오지 않나?”<br />
“음, 그렇군. 피곤하긴 한데 잠이 오지 않는군.”<br />
“억지로라도 자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br />
그녀는 밖으로 나와 번개 치는 구름을 계속 지켜 보았다.<br />
“미리 가시복어 위치라도 확인하는 건가?”<br />
“헬릭이 이렇게 묻자 레베카가 손가락으로 하늘 위의 한 점을 가리켰다.<br />
“가시복어라는 것의 위치는 대략 파악하고 있어. 고도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 보는 거야.”<br />
레베카의 말에 헬릭이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br />
“제나에 대해 혹시 알고 있는 게 있나?”<br />
헬릭의 물음에 레베카가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br />
“내 저장장치에는 그러한 정보는 저장되어 있지 않아. 하지만 짐작으로는……”<br />
안드로이드 같지않은 말투다. 거기다 짐작이라니 뭔가 잘못, 아니 이상하다고 헬릭은 생각했다.<br />
“같이 탈출한 이 후부터의 기억만 조금 남아 있을 뿐이야. 제나에 대한 건 모두 그 이후의 것들뿐이지.”<br />
레베카가 이렇게 말하고는 다시 하늘로 고개를 돌렸다. 두 여자, 아니 한 여자와 안드로이드의 관계가 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레베카가 다른 안드로이드와 조금 달라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헬릭이 잠을 청하기 위해 잠자리에 든 이후에도 레베카는 한참을 그렇게 서서 하늘을 바라보았다.<br />
아침에 해가 뜨자 헬릭은 전선 다발을 기구에 연결하고 가스 주입구를 확인했다. 가스를 주입하는 사이 레베카가 나와 그를 도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나도 일어나 두 사람의 행동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곤 조종용 컨트롤러를 가져와 기구의 프로펠러 장치에 연결했다. 기구에 가스 주입이 끝나가고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하자 레베카가 방향을 살피며 기구를 살짝 돌렸고, 가스 주입이 끝나자 바닥에 고정했던 끈들이 팽팽해졌다.<br />
“자 이제 띄워 올리면 돼!”<br />
헬릭이 이렇게 말하고는 끈을 풀려고 하자 제나가 조종기를 쥐고 말했다.<br />
“좋아! 행운을 빌어보자고.”<br />
그 말이 신호가 되어 끈들이 풀리고 그들이 만든 비행선이 떠올랐다. 프로펠러가 회전하며 생긴 추진력으로 방향을 잡아 날아가자 헬릭이 피뢰용 전선을 지상에 박아 놓았던 금속 막대에 연결했다. 방향이 제대로 맞아 비행선이 가시복어의 위치로 예상되는 지점에 도착하자 헬릭이 소리쳤다.<br />
“조종기 연결선을 끊어, 더 올라가서 번개에 맞으면 조종선으로도 전류가 흐를지 몰라!”<br />
하지만, 제나는 조종기를 버리지 않았다. 잠시 후 기구에 연결된 피뢰선이 풀리는 속도가 약해지자 제나가 조종용 전선을 두 손으로 잡고 당겼다. 연결부를 약하게 해 놓았는지 전선이 비행선에서 떨어지면 상승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br />
세 명은 피뢰용 전선에서 멀리 떨어져 비행선이 구름 속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 속에서 번개가 쳤다. 비행선에 맞았는지 피뢰용 전선이 번쩍이더니 중간에서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br />
“피뢰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얇았나 보군.”<br />
제나가 이렇게 중얼거리며 레베카 쪽에 다가가 물었다.<br />
“프로토콜을 분석해서 어떤 신호를 만들었지?”<br />
“지상으로 착륙을 유도하는 신호, 방전 유도 신호, 재 기동 신호, 통신 여부 확인 신호 기본은 이렇게 네 가지 신호고, 통신여부가 확인되면 방전 유도 후 지상 착륙하도록 프로그래밍 했지. 통신여부가 확인 되지 않을 때는 재 기동 신호와 다른 신호들을 주기적으로 발신하고……”<br />
레베카의 대답에 제나가 한숨을 내쉬었다.<br />
“그렇다면 가시복어가 지상에 착륙하거나 외부로 통신이 가능하길 바라는 수 밖에 없겠군.”<br />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헬릭이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br />
“설정된 착륙 위치는 어디지?”<br />
“컨테이너 앞 쪽이야.”<br />
레베카가 대답했다. 그 때 헬릭이 낮은 울림 같은 것을 느꼈다. 귀를 울리는 이명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게 높은 고주파 음으로 바뀌더니 구름 안에서 엄청난 범위의 섬광이 일어났다. 거대한 번개 그물이 검은 구름 안에서 번쩍이며 춤을 췄다. 그리고 잠시 후 폭음이 대지를 울렸다.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엄청난 폭음에 헬릭과 제나가 귀를 막았다. 그리곤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를 지었다.<br />
“작동했군!”<br />
헬릭이 소리치자 제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레베카는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하늘을 주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 속에서 거대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변의 번개를 흡수하듯 구름의 바다를 헤치고 거대한 하늘의 가시 복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br />
“저게 가시 복어인가?”<br />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는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구름 속에서 나와 모습을 내보인 다시 복어는 실로 거대했다. 다른 가시 복어를 통제하는 대형 가시 복어가 낚인 모양이었다.<br />
“제대로 낚았군.”<br />
헬릭이 이렇게 소리치자 제나가 컨테이너를 가리켰다.<br />
“그럼 우리가 낚은 고기를 확인하러 가볼까?”<br />
제나가 컨테이너 쪽으로 뛰어가자 헬릭과 레베카도 그 뒤를 따라 뛰었다. 컨테이너에 도착한 제나가 의자를 가지고 나와 컨테이너 앞에 앉았고, 헬릭은 통신 장치를 가지고 나와 주파수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가시 복어가 컨테이너 쪽으로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했다.<br />
“주파수는 찾았어?”<br />
통신 장치를 조작하는 헬릭에게 제나가 물었다. 헬릭이 고개를 흔들다가 삑 하는 주파수 탐색 음을 듣고는 통신 장치로 눈을 돌렸다.<br />
“찾은 것 같은데?”<br />
헬릭이 이렇게 말하고 음성 채널을 개방했다. 그러자 통신 장치로부터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br />
“이 행성은 현재 개발 중인 상태로 외부인의 접근을 허가하지 않습니다.”<br />
“…….”<br />
위성에서 주변을 운행하는 우주선들에게 알리는 자동 반복 메시지였다.<br />
“다른 주파수는?”<br />
제나의 물음에 헬릭이 다시 다른 주파수를 찾기 위해 검색을 시작했다. 그 즈음 가시 복어가 거의 지상에 도달했다. 거대한 비행선이 지상에 착륙하기 위해 6개의 착륙용 다리를 동체 아래쪽에서 내보냈다. 비행선이 지상에 착륙하면서 육중한 소리가 퍼졌다. 제나와 레베카가 가시 복어로 다가간 사이에도 헬릭은 계속해서 주파수 찾는데 열중했다.<br />
지상에 착륙한 가시복어는 동체에 무수히 돋아있는 피뢰침들을 눕히고 조종석으로 보이는 곳의 입구를 열었다. 조종석으로 들어가려던 제나가 헬릭을 향해 소리쳤다.<br />
“자동으로 찾게 놔두고 일단 안을 확인해 보는 게 어때?”<br />
제나의 말에 헬릭이 통신장치를 자동 검색으로 전환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조종석으로 향했다. 계단을 올라 가시복어의 조종석 안에 들어서자 먼지와 전선이 타는 냄새가 섞여 불쾌한 냄새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br />
조종석의 크기는 헬릭이 짐작하던 것보다 훨씬 커서, 다섯 명 정도의 인원이 장비를 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고 전면과 측면은 투명 재질로 되어있어 외부 상황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br />
“레베카! 모두 정상 작동하는지 한번 확인해 봐”<br />
제나의 명령에 레베카가 조종석에 앉아 장비 상태를 확인했고, 헬릭은 그 옆을 두리번거리며 통신 장치를 찾았다.<br />
“모두 정상 작동 하는 군.”<br />
레베카가 조종석에서 이렇게 소리치자 통신 장치를 찾던 헬릭이 물었다.<br />
“통신장치는? 통신도 정상 작동 하나?”<br />
헬릭의 물음에 레베카가 통신 장치를 확인 하더니 말했다.<br />
“지금 위성과 연결 중이야. 저 쪽이 통신 장비니까 앉아서 확인해봐.”<br />
레베카의 말에 헬릭이 기다렸다는 듯 레베카가 가리킨 의자에 앉았다. 잠시 후 연결음과 함께 위성으로 연결되자 헬릭이 구조 요청 신호를 내보냈다.<br />
“이제야 안심할 수 있겠군.”<br />
“아! 그럼 이제 자리 좀 바꿔 주겠어. 그 동안 못 들었던 소식들 좀 들어봐야겠으니까.”<br />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는 헬릭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자리에 앉아 뉴스 채널을 위성에서 검색해 연결하고는 다운로드 되는 뉴스 제목들을 살펴나갔다. 구조 신호를 발신한 뒤에도 안심할 수 있겠다던 헬릭의 표정은 더욱 더 초조한 표정으로 변해갔다. 그것을 눈치 챈 레베카가 헬릭을 끌어다 가까운 의자에 앉히고 말했다.<br />
“방금 구조신호를 보내놓고 그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꼴이 정말 봐주기 힘들군.”<br />
레베카의 말에 헬릭이 멋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거렸지만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 때, 뉴스를 살펴보던 제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br />
“정신 사나워서 뉴스를 볼 수가 없군.”<br />
제나의 목소리에 헬릭이 겨우 다시 자리에 앉았다.<br />
“미안하군. 이상하게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br />
“몇 년째 이러고 있는 우리도 가만히 있는데…… 조금만 더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다려 봐.”<br />
“……”<br />
헬릭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뉴스 목록을 살펴보던 제나가 헬릭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큰 목소리로 제목을 읽어 내렸다.<br />
“OCP의 식민행성 계획에 대하여.”<br />
“크게 읽지 않아도 돼! 이제 진정된 것 같으니까.”<br />
“아이돌 스타의 사생활. 꽤 매력적인 기사지만 너무 오래돼서 재미는 없겠는데……”<br />
헬릭이 말렸지만 제나는 기사 읽기를 계속했다. 제나 덕분에 헬릭이 안정을 찾았는지 침착하게 가라앉은 얼굴로 의자에 앉아 중얼거렸다.<br />
“그래. 이제는 이 비행선을 타고 올라가 통신하는 방법도 있으니까.”<br />
헬릭의 혼잣말을 들었는지 제나가 뉴스를 읽어 내려가던 것을 그만두고, 레베카를 보며 말했다.<br />
“모든 게 정상이니까 낚은 기념으로 날아볼까?”<br />
제나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헬릭이 되묻는 사이, 제나는 이미 출입구의 해치를 닫고 있었다.<br />
“레베카 이륙한다.”<br />
헬릭은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며, 레베카에게 명령을 내리는 제나의 목소리가 다른 때와는 사뭇 다르다고 생각했다. 익숙해 몸에 배인 어투라고 생각했다.<br />
제나의 명령에 레베카가 조종장치를 만지자, 작은 엔진음과 함께 동체가 지상으로부터 떠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헬릭의 시선이 자연스레 창 밖을 향했다. 지상에서 서서히 멀어지던 비행선이 구름 속에 들어가자, 주위가 어두워지며 조종실 내의 조명이 밝아졌다. 천둥소리가 크게 들려야 할 텐데, 방음이 잘 되어 있는지 지상에서 보다 더 작게 들렸다. 헬릭이 비행선에 내리 꽂히는 번개에 시선을 옮긴 사이, 레베카가 조종석의 패널을 바라보며 말했다.<br />
“방전시켜 볼까? 수치가 꽤 올라간 것으로 나오는데.”<br />
“좋아. 방전시켜!”<br />
제나의 목소리와 함께 거대한 번개 그물이 비행선을 덮쳤다. 헬릭은 마치 자신의 몸이 번개 한 가운데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br />
“우와! 대단한데. 엄청나.”<br />
제나가 방전이 끝나자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거대한 번개 그물에서 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던 헬릭이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렸다.<br />
“정말 대단하군.”<br />
헬릭이 제나의 말에 대답하자, 제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조종석 쪽으로 다가와 말했다.<br />
“이제 이걸로 이동도 가능하니까.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거야.”<br />
“그렇군.”<br />
헬릭이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던 부분을 제나가 알려주자, 그의 얼굴이 조금 밝아졌다.<br />
“레베카 이제 내려갈까?”<br />
제나가 헬릭의 어깨를 두드리고 이렇게 말하자 레베카가 대답 없이 조종패널의 레버를 조작했다. 그렇게 짧은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착륙하자 헬릭이 맨 처음 비행선에서 내려 컨테이너에서 비상식량박스를 꺼내 가지고 나왔다. 금세 다 먹어 치우고 컨테이너의 의자에 걸터앉아 통신장치의 주파수 검색을 멀리서 지켜보던 그는 한참 뒤, 제나와 레베카가 컨테이너로 들어오자 말했다.<br />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지?”<br />
“응, 좀 안정이 된 것 같네.”<br />
레베카의 말에 헬릭이 자신의 비상탈출 장치에서 저격용 라이플을 들고 나와 컨테이너의 테이블 앞에 앉았다.<br />
“뭐 하려는 거지?”<br />
제나의 헬릭의 행동을 보며 묻자, 헬릭이 라이플을 분해하며 말했다.<br />
“기다려 보려는 거야.”<br />
헬릭이 라이플의 소제를 시작하자 제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2층으로 올라갔다. 레베카 만이 잠시 서서 헬릭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서 있다가, 그녀도 밖으로 나가버렸다. 모든 것이 성공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불안한 시간을 헬릭은 자신의 소총을 청소하며 보내려 하고 있었다. 지금 그가 할 수 있으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었다. 그 사이에도 통신 장치는 여전히 주파수를 검색하고 있었다 .</p>
<p>일주일이 지났다. 헬릭은 자신의 무기 케이스에 있는 모든 무기들을 꺼내 두 번씩 소제를 마쳤고, 제나와 레베카는 매일 아침 가시복어를 타고 나갔다가 저녁이 다 되어서야 돌아왔다. 주변에 다른 구조물이 있는 지 찾기 위해서였지만 별 다른 성과는 없는 것 같았다. 주파수 검색은 3일 만에 그만 두었고, 대신 가시복어에서 위성을 통해 구조신호를 보내기로 했다.<br />
헬릭이 테이블 위에 라이플을 올려놓고 컨테이너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가시복어의 작동 때문인지 번개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어두웠다. 제나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밖에 세워 놓았던 통신 장치에 다가갔다.<br />
“뭐 새로운 거라도 찾았나?”<br />
헬릭의 물음에 화면에 나타난 제나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런 반응은 이제껏 제나에게선 보기 힘든 보기 힘든 반응 이었다.<br />
“기운 없어 보이는 군.”<br />
“뭔가 나타날 줄 알았는데……”<br />
일 주일간 헬릭이 침착해진 데 비해 제나는 처음과 달리 점점 기운이 빠져가고 있었다.<br />
“왜 이렇게 기운이 빠져 버렸는지 모르겠군?”<br />
“온통 회색 구름뿐이라 우울해지는 모양이야!”<br />
“그럴지도 모르겠군.”<br />
제나의 말에 헬릭이 고개를 끄덕였다.<br />
“위성에서도 별 반응이 없었나 보군.”<br />
“음 그래.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주기적으로 구조신호는 보내고 있어! 그렇지 레베카!”<br />
제나가 레베카를 보며 묻자 화면에 레베카의 얼굴이 떠올랐다.<br />
“주변을 지나는 우주선이 관심을 가져 준다면 머지 않아 반응이 있을 거야. 신호는 자동 발신 되고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br />
레베카가 이렇게 말하고 통신 화면에서 사라지자 곧이어 제나가 손을 흔들며 연결을 끊었다. 헬릭이 연결 회선을 끊고 컨테이너로 돌아가려고 할 때 통신 장치에서 작게 삑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소리에 헬릭이 통신 장치로 다가가 수신된 메시지를 확인하자 젊은 남자의 얼굴이 화면에 떠올랐다.<br />
“구조 신호를 확인하여 구조임무를 시작 하였습니다. 메시지 도착 삼일 후에는 도착하리라고 예상됩니다.<br />
앞 부분의 메시지는 유실되어 있었지만 남자의 옷차림으로 보아 주변을 지나던 순찰대 같았다. 헬릭이 기쁜 소식을 제나에게 알리려는 순간, 제나로부터 통신이 연결됐다.<br />
“방금 구조 신호에 대한 회신을 받았어!”<br />
제나의 흥분한 표정에 헬릭이 웃으며 대답했다.<br />
“이 쪽에서도 방금 확인했어.”<br />
“이제 지겨운 구름을 계속 보지 않아도 되겠군. 야옹이도 컨테이너에 데려다 놓아야겠어.”<br />
“녀석을 데려가려고?”<br />
제나가 애완용 호랑이 이야기를 하자 헬릭이 되물었다.<br />
“그 놈은 애완용이라 사람이랑 같이 지내는 편이 행복할거야.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데려와야겠어.”<br />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 통신을 끊자 헬릭이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 소총을 정리해서 세워 놓고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리곤 큰 소리로 한참을 웃어댔다. 지금까지의 불안이 일시에 사라지고 평온이 찾아와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이제 사나흘만 더 기다리면 이 버려진 행성에서 탈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지금까지의 고민들이 한 순간에 하찮은 것이 되어 버렸다. 잠시 후, 제나와 레베카가 돌아오자 헬릭이 웃으며 그들을 반겼다.<br />
“이제 우리 모두 안심할 수 있겠군.”<br />
“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서 불안했는데 정말 다행이야. 완전히 포기하기 직전이었어.”<br />
제나가 이렇게 말하며 웃자, 레베카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br />
“인간들은 왜 그렇게 성급하게 판단해서 제멋대로 고민하는 거지?”<br />
레베카의 말에 제나와 헬릭이 서로를 바라보며 또 한번 크게 웃었다.<br />
“그럼 우리도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겠지?”<br />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 컨테이너 안을 둘러보았다. 제나의 표정에 마치 정든 고향집을 떠나는 듯 아쉬움이 가득한 것을 보고 헬릭이 물었다.<br />
“뭔가 많이 아쉬워하는 표정이군.”<br />
“그렇게 보였나? 오래 지낸 곳이라 그런 표정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는데. 하지만 여기서 떠나는 걸 나도 너만큼이나 바라고 있는 걸.”<br />
제나가 이렇게 말하고는 이층으로 올라갔다.<br />
제나가 올라가고 나자, 헬릭도 자신의 무기 케이스를 꺼내 정리했다.</p>
<p>구조대로부터의 두 번째 연락은 5시간 후에 도착했다. 인원과 조난 일시 등을 묻는 몇 개의 질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헬릭은 답변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송신했다. 하지만 구조대와의 통신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알 수 없었다.</p>
<p>다음 날 제나는 야옹이를 컨테이너에 데려다 놓았다. 헬릭이 같이 가려고 했지만, 구조대에서의 메시지가 점점 잦아지고 있었기 대문에 누군가 컨테이너에 남아 응답을 해 주어야 했다.<br />
하늘을 올려다 보며 구조대와 연락을 취한 지 이틀이 더 지났다. 기다리는 시간은 아무런 희망 없던 때보다 더욱 더디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헬릭이 구조대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리며 컨테이너 앞을 어슬렁거리다, 마침 그 앞에서 앞발을 길게 뻗어 기지개를 펴는 거대한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사람과 가까이 있게 되어선지 녀석의 행동에서 예전 돼지를 물어뜯던 맹수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헬릭은 방사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녀석의 모습에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돼지를 물어뜯을 때의 오싹한 이빨과 대조되는 한가롭게 비상식량 박스를 핥고 있는 녀석의 혓바닥이 괜스레 처량해 보였다.<br />
제나와 레베카는 가시복어를 무인작동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놓기 위해 시험비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다음에 이 곳에 불시착할 지 모를 재수없는 인간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고 거창하게 말했지만, 구조대의 도착까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핑계라는 것을 헬릭은 잘 알고 있었다. 헬릭이 야옹이가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때, 머리 바로 위에서 가시복어가 섬광을 일으키며 구름층에서 빠져 나왔다. 지상에서 그리 높지 않은 곳에서의 방전으로 인한 폭음 때문에 헬릭이 순간 두 손으로 귀를 막으며 고개를 숙였다. 제나가 일부러 헬릭을 놀래주기 위해 장난을 친 것이 분명했다. 가시복어가 착륙하는 사이 헬릭은 눈을 찌푸린 채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상기된 얼굴로 저격 라이플을 어깨에 매고는 가시복어 쪽으로 다가갔다.<br />
“깜짝 놀랬지!”<br />
제나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가시복어에서 내렸다. 헬릭은 대답 대신 그녀의 어깨를 툭 치며 지나쳐 가시복어에 올라탔다.<br />
“바통터치야. 괜한 장난으로 내 신경을 거슬린 벌이라고 생각해!”<br />
헬릭이 이렇게 말하고 가시복어의 탑승구에 다다르자 조종석에서 패널을 조작하고 있던 레베카가 고개를 돌렸다.<br />
“오늘 비행은 이걸로 끝이야.”<br />
“괜찮아. 넌 내려도 돼. 혼자 좀 떠다녀보고 싶은 거니까.”<br />
헬릭의 말에 레베카가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br />
“조종이 어렵진 않지만 무인조종을 테스트 중이니까 자리에 앉아서 비행 시스템의 동작만 확인하면 돼. 착륙은 시퀀스 업데이트만 하면 될 거야.”<br />
레베카의 말에 헬릭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나가자 헬릭은 탑승구를 닫고 자동비행 시퀀스를 작동했다. 이내 가시복어가 이륙하자 헬릭은 다리를 쭉 펴고 조종석에 앉아 창 밖을 주시했다. 꽤 편안한 기분이 되어 날카로웠던 신경을 누그러뜨리고 통신장치 쪽에 손을 가져갔다. 지상에서 제나나 레베카가 대기하고 있을 테지만, 혹시 놓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잠시라도 통신장치를 꺼놓고 있을 수 없었다. 화도 가라앉히고 좀 느긋하게 쉴 생각으로 가시복어에 올라탔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헬릭이 통신장치를 켜자 제나가 비행 중에 듣고 있었던 음악이 흘러나왔다. 언제 유행하던 것인지 알 수 없는 음악을 끄고, 구조대와의 통신 채널로 통신장치를 맞추고 조종석에 앉았다. 위치만 바뀌었을 뿐 지상에서와 별 반 다를 것이 없었다. 그나마 기체가 흔들린다는 이유로 소총 소제를 할 수 없다는 것 정도가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br />
통신채널에서 흘러나오는 잡음을 줄이기 위해 볼륨 버튼에 손을 가져간 순간 가시복어가 번개를 방전시키면서 스피커에서 폭음이 울렸다. 제나와 레베카가 자동 방전 시키도록 설정한 모양이었다. 잠시 놀라 멈춰있던 헬릭이 잡음이 섞인 통신장치의 볼륨을 재설정 하려는데, 방금 전의 방전이 영향을 주었는지 통신 회선의 잡음이 증가하더니 순간 사람목소리와 비명 비슷한 것으로 변하다 조용해졌다.<br />
방금 전에 자신이 들은 소리가 진짜 사람의 비명인가 하는 생각에 헬릭이 다시 볼륨을 높여보았으나 통신 장치는 조용하기만 했다. 설마 구조대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하는 불안이 엄습했다. 그 불안을 눈치 채기라도 한 듯, 제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br />
“원래 이렇게 통신장치에 잡음이 많이 났어? 방금 전에는 너무 커서 사람 비명소리인 줄 알았다고.”<br />
그 말에 정말 비명이었나 하는 생각에 순간 헬릭이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조대에서 저런 비명이 발생할 사건이란 것들은 어느 것을 떠올려 보아도 모두 발생확률이 낮은 것들뿐이었다. 정말 운이 없어서 구조대가 어떠한 것으로부터 공격 당했다고 하더라도, 그런 상황에 우리에게 미리 연락을 하지 않을 리 없었다.<br />
헬릭이 아무 말도 없자 제나가 다시 입을 열었다.<br />
“왜 이렇게 조용한거야?”<br />
“아냐! 아무것도.”<br />
헬릭이 불안감을 감추며 이렇게 이야기 했을 때 마침 구조대로부터의 통신이 들어왔다.<br />
“곧 도착 예정이다.”<br />
짧은 한마디에 헬릭이 안도하듯 한숨을 내쉬었다. 바로 답하려는 순간 제나가 지상에서 먼저 답하는 바람에 헬릭은 대답할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제나가 한 참을 떠들고 나서야 통신회선이 다시 조용해졌다. 의자에 앉아 제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헬릭은 아주 잠시 목소리가 달랐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자신이 너무 민감한 탓으로 돌리며 잊어버렸다.<br />
헬릭이 조종석에 앉아 창 밖을 주시하는 사이 몇 번인가 제나가 심심함을 달래려는 듯 말을 걸었지만 헬릭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렇게 조용히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즐기고 싶었다.<br />
마지막 수신 이후 구조대로부터의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일에 대해 헬릭은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자신의 불안함이 괜한 걱정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인지 제나와 레베카 대신 헬릭이 가시복어를 타는 시간이 늘어났다. 마지막 연락이 있고 3일이 지나서야 무신경하던 제나가 입을 열었다.<br />
“뭐야. 이 자식들 연락도 없고, 우리에 대해서 잊어버린 거 아냐?”<br />
레베카는 그녀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제나가 답답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더니 결국 의자를 쓰러뜨리며 일어나 구름에 선체 반이 가리워져 있는 가시복어를 바라보았다.<br />
“나보다 더 호들갑 떨 줄 알았더니 조용한데.”<br />
레베카의 반응이 없자 제나는 컨테이너 밖으로 나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야옹이를 불러 세웠다. 하지만 녀석도 제나를 흘깃 쳐다 보기만 할 뿐,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느릿한 걸음으로 컨테이너 뒤쪽으로 사라져 버렸다.<br />
“이제 저 고양이까지 날 무시하는 군.”<br />
제나가 바닥에 침을 뱉고는 통신장치를 들어 헬릭을 불렀다.<br />
“뭐하고 있는 거야. 내려와! 여기는 너무 따분해! 나랑 자리 바꾸자고.”<br />
“내가 편하게 있는 꼴을 못 보는 군. 기다려, 안 그래도 내려가려던 참이었으니까.”<br />
헬릭이 대답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가시복어가 서서히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을 확인하고 제나가 묘한 승리감에 젖은 표정을 짓는 순간, 가시복어의 뒤 편 구름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림자의 정체를 알아차린 제나의 표정에 활기가 차 올랐다.<br />
“봐! 구조대다.”<br />
제나가 레베카를 향해 소리치자 레베카가 평소와 다름없는 움직임으로 걸어 나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이제 지상에 가까워진 가시복어 위로 거대한 우주선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br />
타원형에 검고 투박한 형태의 선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제나가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br />
“제나! 도망쳐! 구조대가 아……”<br />
잡음이 잔뜩 섞인 헬릭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제나의 눈에 우주선 하부에 장착된 무기가 보인것도 그 때였다. 우주선을 향해 번개가 집중되는가 싶더니 작은 섬광과 함께 바닥에 닿으려는 가시복어가 불길에 휩싸이는 게 보였다. 그 모습에 제나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돌렸다. 불타오르는 가시복어를 바라보던 레베카가 제나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br />
“도망쳐야 해.”<br />
그 말에 제나가 정신을 차리고 바이크 쪽으로 달려갔다. 일단 숲으로… 제나의 머릿속에는 그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제나가 레베카를 바이크에 태우고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주선으로부터 가시복어 크기의 상륙선이 떨어져 나와 제나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br />
제나의 바이크가 속도를 높이자 상륙선도 고도를 낮추고 바짝 붙었다. 제나가 그걸 따돌리기 위해 바이크로 크게 선회하자 뒤 쪽에 앉아있던 레베카의 몸이 중심을 잃고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뒤이어 상륙선에서 발사된 무기에 의해 제나 앞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그 충격으로 제나의 몸이 크게 떠올랐다가 앞 쪽에 떨어졌다. 먼저 일어난 레베카가 제나 쪽으로 달려가 상태를 살피는 사이 상륙선이 그들 앞에 착륙했다. 바닥에 떨어진 충격으로 기절한 제나를 레베카가 안아 올리자 상륙선의 해치가 열리며 안에서 무기를 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남자 둘에 여자 여섯이 총을 겨누며 둘을 에워쌌다.<br />
“왜 도망치는 거야? 조난자를 구해주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왔는데……””<br />
마지막에 상륙선에서 내린 남자가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자 레베카가 대답했다.<br />
“구조대는 식별코드가 확인되지 않는 우주선을 운용하지 않아.”<br />
레베카의 대답에 남자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는 수염이 지저분하게 나 있는 턱에 손을 가져가더니 레베카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br />
“인간이 아닌가?”<br />
남자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자 옆의 여자가 감정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br />
“인간형 안드로이드. 제품번호 식별되지 않음.”<br />
“아~ 역시. 그럼 저기 기절해 있는 쪽만 인간이로군.”<br />
남자가 이렇게 말하고는 제나 쪽을 바라보았다.<br />
“신원 확인해 봐. 혹시라도 대단한 부잣집에서 잊어버린 딸일지도 모르니까. 행색을 보아서는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이긴 하지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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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스크탑 케이스 쿨링 팬 교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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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6 Oct 2012 01:34:06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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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오래된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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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교체]]></category>
		<category><![CDATA[데스크탑]]></category>
		<category><![CDATA[쿨링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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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처음 시작했을 때 만큼 열심히 하진 않지만 요즘도 시간이 나면 디아블로 3를 하곤 하는데 그저께 저녁 늦게 퇴근해서 경매장에 내놓은 물건 확인하고 잠깐 악마사냥꾼 캐릭터를 하다가 너무 버벅대는게 느껴졌다. 체감할 정도라서 어디 문제가 있나 하다가 케이스를 만져보니 따뜻한 게 내부 온도가 꽤 올라가 있는 것 같았다. 팬에 문제가 있나 싶어 결국 케이스를 뜯어보니 CPU팬, 그래픽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처음 시작했을 때 만큼 열심히 하진 않지만 요즘도 시간이 나면 디아블로 3를 하곤 하는데 그저께 저녁 늦게 퇴근해서 경매장에 내놓은 물건 확인하고 잠깐 악마사냥꾼 캐릭터를 하다가 너무 버벅대는게 느껴졌다. 체감할 정도라서 어디 문제가 있나 하다가 케이스를 만져보니 따뜻한 게 내부 온도가 꽤 올라가 있는 것 같았다. 팬에 문제가 있나 싶어 결국 케이스를 뜯어보니 CPU팬, 그래픽 카드 팬은 이상 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케이스 전면 팬과, 후면 팬 두 개가 모두 멈춰있었다.</p>
<p>120mm 짜리 팬 두 개가 멈춰서 케이스 내부의 온도가 올라갔던 게 컴퓨터 퍼포먼스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하는 미약한 근거를 가지고 케이스를 분해해서 팬 두 개를 뜯어냈다. </p>
<p>후면 팬은 뒤편에서 드라이버로 나사를 제거하면 되는데 전면 팬의 경우는 케이스 앞의 플라스틱 커버를 떼어내야 해서 결국 공사는 점점 커지고, 덕분에 컴퓨터 내부 청소까지 하게 됐다. 그렇게 컴퓨터를 분해 해놓고 다음 날 회사에 나와서 근처에 팬 살 만한 곳이 있나 살펴보다 아이코다 라는 쇼핑몰에서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주문하고 저녁 6시에 물건을 받았다.</p>
<p>구입한 물건은 잘만 ZM-F3 FDB 라는 제품으로 개당 가격은 약 10,000원. 잘만이라는 브랜드 네임과 팬 수명(15만 시간)을 보고 구입했다.</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case-fan.jpg" rel="lightbox"><img class="centered" title="case fan" alt="case fan"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case-fan_thumb.jpg" width="450" height="450" /></a></p>
<p>소음 감소를 위해 금속제 나사 대신 실리콘 핀을 제공하는데 이 핀이 재미있는 게 꽂아서 반대편에서 잡아당기면 길게 늘어나면서 고정되는 형태였다. 그런데 잡아당기다 혹시 끊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해보니 의외로 길게 늘어나고 제거도 쉬워서 나사로 고정하는 것보다 편한 것 같았다.</p>
<p>팬을 교체하고 케이스 전면 패널 설정이 잘못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혹시 이것 때문에 이전의 팬이 돌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나 뜨끔하긴 했지만, 다른 전원에 꽂아 테스트 해봤던 것이 기억나서 괜한 물건을 버린 건 아니구나 하고 안심했다.</p>
<p>교체 이 후 케이스를 만져보니 전면 패널에 있는 온도 센서의 수치로도 꽤 차이가 나타나고&#160; 케이스를 만져봐도 이전에 비해 온도가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 이걸로 컴퓨터 속도가 올라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높은 온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불안정 현상을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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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xure RP 사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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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4 Oct 2012 11:38:20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category><![CDATA[기술 정보]]></category>
		<category><![CDATA[Axure]]></category>
		<category><![CDATA[Prototype]]></category>
		<category><![CDATA[Web]]></category>
		<category><![CDATA[기획]]></category>
		<category><![CDATA[프로토타입]]></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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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툴이 Axure RP 다. 이전에 소개했던 PowerMockup 도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PowerMockup은 무기로 치자면 보조무기 정도고 주무기는 역시 Axure RP다. 파워포인트로 만드는 스토리보드가 문서라는 측면에서는 참 깔끔해서 나중에 출력했을 때 산출물로 내놓기에는 참 좋지만, 단점이 좀 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설명을 아무리 잘 적어놓아도 개발자나 클라이언트가 문서를 보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툴이 Axure RP 다. 이전에 소개했던 PowerMockup 도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PowerMockup은 무기로 치자면 보조무기 정도고 주무기는 역시 Axure RP다. 파워포인트로 만드는 스토리보드가 문서라는 측면에서는 참 깔끔해서 나중에 출력했을 때 산출물로 내놓기에는 참 좋지만, 단점이 좀 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설명을 아무리 잘 적어놓아도 개발자나 클라이언트가 문서를 보고 기획자의 의도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Axure RP를 이용하려고 했을 때 프로토타입으로 작업을 하면 이러한 점들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했으나, 개발자 쪽에서는 직접 화면을 클릭하며 확인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좀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다. 출력된 문서가 아니라 브라우저를 통해 확인하여야 하는 점 때문이었다.</p>
<p>팀으로 기획 작업을 했다면 좀 힘들었을 테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 혼자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발자를 설득하여 결국에는 Axure RP로 진행했다. 그리고서 좀 커다란 프로젝트 하나와 그 보다는 작은 프로젝트 3개에 Axure RP를 이용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프로토타입도 클라이언트에게 시스템을 이해시키는 데는 여의치 않다는 것과 개발자들이 이외로 빨리 적응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Callout Sign 과 설명들을 화면에 적어주면 더 좋아지지만 인터렉티브한 화면 자체로도 개발자들이 기획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쉽다는 점은 스토리보드와는 확실히 다른 점이었다. 스토리보드로 작업할 때는 그려놓고 설명을 적고 다시 설명을 하고 나서도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러한 일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p>
<p>물론 인터렉티브한 화면 동작들을 지정하기 위해서 스토리보드와는 다른 작업들이 추가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도 했지만, 기능에 익숙해지고&#160; 마스터 페이지와 세부 컨트롤들이 마련되면 세부 페이지들을 만드는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특히 주 메뉴 항목들이나 서브 항목들이 변경되어 전체 스토리보드를 다 수정해야 하는 따위의 불필요한 일이 간단하게 해결되기 때문에 생산성은 오히려 스토리보드로 작업하던 때 보다 높아졌다. </p>
<p>가장 최근의 작업에서는 개발 프레임워크가 바뀌면서 새 프레임워크에서 사용하는 컨트롤들을 만드는데 초반 며칠을 투자했을 뿐 이외에 낭비된 시간들은 많지 않았다.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라이브러리와 마스터 페이지인데 특히 사용자 라이브러리가 특히 내게는 유용했다.</p>
<p> <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Axure_mobile.png" rel="lightbox"><img class="centered" title="Axure_mobile" alt="Axure_mobile"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Axure_mobile_thumb.png" width="450" height="245" /></a>
<p>위의 이미지가 최근에 작업한 사용자 라이브러리인데, 충실하게 작업해 놓을 수록 나중에 일이 수월해진다. 모바일 용 프로토타입 제작에도 유용할 것 같아, 테스트 삼아 기존에 있던 시스템을 이용해 프로토타이핑 작업을 해보았는데, 아이디어가 확실하다면 그것을 옮기는 일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았다.</p>
<p>다른 툴들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지만 확실히 그 값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아직 Shared Project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해보지 못했지만 SVN으로 그 기능까지 이용하게 된다면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가 함께 작업하는 프로토타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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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망클럽 7주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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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9 Jul 2012 01:31:47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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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잡념과 공상]]></category>
		<category><![CDATA[7주년]]></category>
		<category><![CDATA[절망클럽]]></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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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내일 그러니까 7월 29일이 &#034;절망클럽&#034; 블로그를 운영한 지 7주년이 되는 날이다. 토요일에 노트북 AS 때문에 회사근처 AS센터에 들었다가 회사에 들어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034;아! 7주년 포스팅 이나 해야겠구나.&#034;하고서는 이 글을 적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일은 산더미 같이 남아 있음에도 그런것들은 다 잊고 여유롭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못하나 하는 물음에서 이제는 &#034;그래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내일 그러니까 7월 29일이 &#034;절망클럽&#034; 블로그를 운영한 지 7주년이 되는 날이다. 토요일에 노트북 AS 때문에 회사근처 AS센터에 들었다가 회사에 들어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034;아! 7주년 포스팅 이나 해야겠구나.&#034;하고서는 이 글을 적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일은 산더미 같이 남아 있음에도 그런것들은 다 잊고 여유롭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못하나 하는 물음에서 이제는 &#034;그래도 유지하고 있는게 어딘가?&#034;하는 물음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부끄러워하고, 뭔가에 익숙해져서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못하고 겁을 내고 있진 않은지 되물어본다.<br />
술자리가 늘어난 만큼 허리둘레는 늘어나고 있고, 아침에 겨우 일어나 그 날 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 슬프다. 문제란 언제나 해결책을 가지고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그 문제에 맞닥드렸을 때의 고민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래도 할 수 밖에 없으니 스트레스는 늘어나고 방향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한다. 때에 맞지 않는 휴가를 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br />
이번에도 여지 없지 넋두리만 늘어놓고 말았다. 하나 하나 해결이 됐으면 좋겠는데&#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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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owerMockup Review</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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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2 Jul 2012 05:06:12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category><![CDATA[기술 정보]]></category>
		<category><![CDATA[PowerMockup]]></category>
		<category><![CDATA[기획]]></category>
		<category><![CDATA[스토리보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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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회사에서 맡고 있는 업무가 기획인지라 웹 솔루션에 관한 스토리보드를 많이 그리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와이어 프레임 툴이나 프로토타입 툴에 관심이 많은데 최근 디자이너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어느 수준까지 스토리보드가 나와야 하는지 검색을 하다가 새로운 PowerMockup 이라는 툴을 찾았다. ( 원래 찾고 있었던 내용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 기능 요소와 레이아웃 정도를 잡아주는 스토리보드를 그렸는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회사에서 맡고 있는 업무가 기획인지라 웹 솔루션에 관한 스토리보드를 많이 그리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와이어 프레임 툴이나 프로토타입 툴에 관심이 많은데 최근 디자이너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어느 수준까지 스토리보드가 나와야 하는지 검색을 하다가 새로운 PowerMockup 이라는 툴을 찾았다. ( 원래 찾고 있었던 내용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 기능 요소와 레이아웃 정도를 잡아주는 스토리보드를 그렸는데, 보고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 문서를 원하는 분들이 있어서 어느 선까지 해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하다.)</p>
<p>처음 스토리보드를 그릴 때 사용한 것 파워포인트였다. 문서 전달 및 확인에는 용이하지만, 기존 작성된 스토리보드의 컨트롤 들을 복사해서 사용하는 작업이 번거로워서, 그 뒤에 사용한 것이 Balsamiq Mockup 이었다. 와이어 프레임 툴로 페이지를 그리는데 걸리는 시간도 짧고 사용도 간편해서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문서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파워포인트로 스토리보드의 레이아웃을 잡고 와이어 프레임을 PNG 로 익스포트해 관련 설명을 적는 형태로 스토리보드를 만들었는데, 작업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스토리보드가 지속적으로 수정되다 보니 이게 또 만만치 않게 귀찮은 작업이었다. 그래서 스토리보드라는 형태를 버리고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 보려고 사용한 게 Axure RP 였다. 프로토타입이 나오면 직접 웹 브라우저에서 클릭하고 동작시켜 볼 수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나 처음 시스템을 접하는 사람에게 프레젠테이션 하기에 용이하고, 스토리보드를 그리다 발생할 수 있는 실수들을 미리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해당 동작들을 지정해 주려니 처음에는 페이지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게다가 개발자나 디자이너들에게 프로토타입으로 된 HTML 파일들을 넘겨주었을 때 받는 물음이 문서로 출력할 수 없냐는 말이 많았다. 직접 클릭해서 동작을 확인하는 것보다 문서로 보고 작업하는 게 편하다는 말에 이것도 이미지 익스포트해서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PowerMockup 이라는 툴을 발견한 것이다.</p>
<p> <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PowerMockup_2.jpg" rel="lightbox"><img title="PowerMockup_2" alt="PowerMockup_2"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PowerMockup_2_thumb.jpg" width="450" height="73" class="centered"/></a>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PowerMockup_1.jpg" rel="lightbox"><img class="alignleft" title="PowerMockup_1"  alt="PowerMockup_1"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PowerMockup_1_thumb.jpg" width="113" height="240" /></a>파워포인트의 Add-on 형태로 설치되는데, 설치된 이 후에 파워포인트 화면 우측에 스텐실 박스가 나타난다. 좌측에 보이는 것과 같은 스텐실 박스에서 원하는 웹 컨트롤들을 끌어와 놓는 형태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스토리보드 레이아웃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면 간단하게 페이지 작성이 가능하고, 개인이 만든 커스텀 스텐실의 추가도 가능하기 때문에 라이브러리에 포함되지 않은 스텐실은 직접 만들어 작업할 수도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블로거인 경우에는 메일을 보내면 프리 라이선스를 얻을 수도 있다. </p>
<p>파워포인트로 작업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기본 웹 컨트롤들이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사용자의 커스텀 스텐실을 만들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Balsamiq Mockup과 비슷한 속도로 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실질적인 프로젝트에 이용해 보지 않아서 어떨지는 모르겠다.) 아래는 간단하게 몇 분만에 만든 페이지로 모바일용 컨트롤이나 기본 컨트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활용도가 높은 것 같다.</p>
<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PowerMockup_3.jpg" rel="lightbox"><img class="centered" title="PowerMockup_3" border="0" alt="PowerMockup_3"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PowerMockup_3_thumb.jpg" width="450" height="338" /></a></p>
<p>뭐 이런 게 있으면 참 좋겠다 싶어서 One Note 에 컨트롤을 모아놓고 활용해보려고 궁리하던 참이었는데, 간지러웠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는 툴이다. 바로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간단한 페이지 작성에는 한번 이용해보고 다른 작업자들의 반응을 한 번 살펴보아야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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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ilot Custom Heritage 92 TB Demon 구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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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5 Apr 2012 07:55:26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category><![CDATA[오래된 이야기]]></category>
		<category><![CDATA[잡념과 공상]]></category>
		<category><![CDATA[Custom Heritage 92]]></category>
		<category><![CDATA[Pilot]]></category>
		<category><![CDATA[구입]]></category>
		<category><![CDATA[만년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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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최근에 메모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원래도 소설 쓴다고 펜을 잡는 일이 많긴 했지만, 막 갈겨쓰는 일과 나중에 정리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은 적는 것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어서 메모에 정성을 들이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펜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원래부터 펜에 관심이 많았다곤 하지만 중성펜이나 마하펜 같은 볼 포인트 펜 정도에 머물러 있었는데, 최근에 직장 동료 분으로부터 한국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pen.jpg" rel="lightbox"><img class="centered" title="pen" alt="pen" src="http://unfusion.kunsan.ac.kr/word/pds-image/pen_thumb.jpg" width="450" height="450" /></a></p>
<p>최근에 메모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원래도 소설 쓴다고 펜을 잡는 일이 많긴 했지만, 막 갈겨쓰는 일과 나중에 정리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은 적는 것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어서 메모에 정성을 들이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펜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원래부터 펜에 관심이 많았다곤 하지만 중성펜이나 마하펜 같은 볼 포인트 펜 정도에 머물러 있었는데, 최근에 직장 동료 분으로부터 한국 마이크로의 만년필을 하나 얻게 되면서 관심이 만년필 쪽으로 옮겨가게 되었다.</p>
<p>좀 오래되고 두껍게 나오는 만년필이었는데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쓱쓱 나가는 게 꽤 마음에 들었다. 다만 좀 걸리는 게 세필을 좋아하는데 이 만년필이 너무 두껍게 나온다는 점이라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Pilot 의 에르고 그립이라는 저렴한 습자용 세필 만년필이 있었다. 게다가 판매점도 회사에서 멀지 않아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만년필, 잉크, 컨버터 같은 것들을 사왔는데 두꺼운 글씨만 나오는 줄 알았던 만년필에서 세필, 그것도 Hi-Tec-C 정도의 세필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 매력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안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에도 욕심이 생겨서 시간 날 때마다 온라인 샵의 리스트를 살펴보게 되고 말았다.</p>
<p>고풍스러운 만년필의 이미지를 깨는 투명하게 안이 들여다보여서 잉크 잔량을 보여주는 이 데몬 만년필이 하나 가지고 싶어서, 너무 세필도 아니고 (에르고 그립의 세필이 좋긴 하지만 약간 종이를 긁는 느낌이 있다.) 데몬스트레이션 형태를 한 적당한 만년필을 찾다가 <strong>Pelikan M205 BLUE Demonstration</strong> 이라는 만년필에 눈독을 들이게 됐다. 컨버터나 카트리지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만년필 몸체에 잉크를 주입하는 형태의 이 만년필이 마음에 들어서 며칠 간 검색했으나 지금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은 노란색의 형광잉크 전용 <strong>Pelikan M205 DUO </strong>라는 제품 뿐. 거기다 EF 나 F 닙이 아닌 BB 닙이라, 닙을 따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쉽게 구입을 결정하지 못했다.</p>
<p>이렇게 며칠 고민하다 최근에 찾은 게 바로 Pilot 의 Custom Heritage 92였다. 백금 닙에 해외배송으론 가격차이도 별로 없고, 거기다 2012년 신제품으로 완전 투명이 아닌 색상을 가진 투명 제품이 나와 있는 터였다. 완전 투명이 선명해서 좋긴 하겠지만 나중에 흠집이 생기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 고른 게 투명 블랙, 처음 해보는 해외 구매라 월요일 저녁까지 고민하다 주문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빠른 목요일 날 도착했다.</p>
<p>반투명의 검은 몸체에 처음 잉크를 넣고 글씨를 써보니,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글씨의 두께도 적당하고 필감이 부드러운 게 확실히 돈 값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필감이라는 게 만년필에 돈을 쓰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별 큰 의미가 없는 것이겠지만 원래 이런 물건을 사는 데는 자기 만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일 테니 그렇게 본다면 대 만족이다. 주변에 글씨를 많이 쓰는 친구가 있다면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을 정도지만 그럴 친구가 없으니 아무래도 한 동안은 혼자 몰래 즐겨야겠지만, 만년필이란게 은근히 글 쓰는 재미가 있는 물건이라는 이야기로 슬며시 만년필 족을 좀 늘려봐야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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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룡문 3 &#8211; 역만 地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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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1 Mar 2012 13:41:47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category><![CDATA[Games]]></category>
		<category><![CDATA[리뷰]]></category>
		<category><![CDATA[3인마작]]></category>
		<category><![CDATA[게임]]></category>
		<category><![CDATA[마작]]></category>
		<category><![CDATA[역만]]></category>
		<category><![CDATA[작룡문3]]></category>
		<category><![CDATA[지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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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주말에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작룡문을 좀 했다. 3인 마작을 위주로 랭크 포인트를 점점 깎아 먹고 있다가 역만 지화가 떠서 바로 저장하고 녹화했다. 지화는 처음 보는 역만이어서 뜨고 나서 좀 얼떨떨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텐파이 패가 완성되어 있고 첫 패가 바로 오름 패가 되었을 때 성립하는 역이 지화이기 때문에 (親 인 경우에는 天和) 판이 시작하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주말에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작룡문을 좀 했다. 3인 마작을 위주로 랭크 포인트를 점점 깎아 먹고 있다가 역만 지화가 떠서 바로 저장하고 녹화했다. 지화는 처음 보는 역만이어서 뜨고 나서 좀 얼떨떨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텐파이 패가 완성되어 있고 첫 패가 바로 오름 패가 되었을 때 성립하는 역이 지화이기 때문에 (親 인 경우에는 天和) 판이 시작하자 마자 끝나서 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들어온 패를 보면서 &#034;이거 더블 리치인가?&#034; 하는 순간에 삭 1 이 들어와 바로 지화가 된 경우라 다른 두 사람은 엄청 황당했을 것 같다. 덕분에 꼴지에서 바로 1등으로 올라갔고 게임도 1등으로 마무리 했지만, 이 후의 게임은 전부 꼴지&#8230; 역만이 한 번 뜨고나면 그 뒤는 연속으로 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역만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일까? </p>
<div align="center">
<object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data="http://www.youtube.com/v/waxG7xCrwWc?version=3&amp;hl=ko_KR" width="420" height="31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waxG7xCrwWc?version=3&amp;hl=ko_KR" /><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object>
</div>
<p>덕분에 동영상도 엄청나게 짧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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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rekore lite 스크립트로 변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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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8 Mar 2012 08:49:00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category><![CDATA[WordPress]]></category>
		<category><![CDATA[기술 정보]]></category>
		<category><![CDATA[ArekoreLite]]></category>
		<category><![CDATA[ArekorePopup]]></category>
		<category><![CDATA[워드프레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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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IE의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Arekorepopup 이 제대로 동작할 지 걱정하는데, 새로 구입한 노트북에 IE9 버전이 설치되어 있어서 확인해보니 역시나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는 아예 이미지가 출력되지 않아서 이전에 이미지 위치가 깨지던 것과는 또 다른 문제였다. IE 9 의 렌더러가 바뀌었다더니 그것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고 짐작만 하고 있다. 일단 Google 검색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E의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Arekorepopup 이 제대로 동작할 지 걱정하는데, 새로 구입한 노트북에 IE9 버전이 설치되어 있어서 확인해보니 역시나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는 아예 이미지가 출력되지 않아서 이전에 이미지 위치가 깨지던 것과는 또 다른 문제였다. IE 9 의 렌더러가 바뀌었다더니 그것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고 짐작만 하고 있다.</p>
<p>일단 Google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았지만 ArekorePopup 과 관련된 정보는 없고 Arekore lite 라는 형태는 비슷하지만 Jquery로 작성한 새로운 팝업 스크립트를 발견하여 이것으로 교체 작업을 시작. 처음에는 단순하게 스크립트만 교체해주면 되는 줄 알았더니 자바 스크립트 파일 안에 직접 사이트의 URL 을 입력해 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플러그인 형태로 만들어서 배포하기는 힘들 것 같다. </p>
<p><a href="http://dojikko.com/arekore/#manual" class="external">http://dojikko.com/arekore/#manual</a></p>
<p>이전의 팝업에 비해 조금 진해진 느낌인데, JS 파일 내에서 투명도에 변화를 주면 이 것도 수정이 가능하다. 테스트 해본 결과 현재 내가 설치한 모든 브라우저에서는 별 이상 없이 출력이 되고 있는데 (IE,FF,Chrome) 조금 더 살펴본 뒤, ArekorePopup 과는 영영 이별해야 할 것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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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llic &#8211; Abandoned Planet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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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4 Jan 2012 10:25:17 +0000</pubDate>
		<dc:creator>김 승엽</dc:creator>
				<category><![CDATA[단편소설]]></category>
		<category><![CDATA[소설과 시]]></category>
		<category><![CDATA[Hellic]]></category>
		<category><![CDATA[SF]]></category>
		<category><![CDATA[단편]]></category>
		<category><![CDATA[소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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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연재글 목록 보기 &#187; 다음날, 헬릭은 한낮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지난 밤, 그다지 과음을 하진 않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머리가 깨질 듯 아파, 눈 안쪽에서도 통증이 느껴졌다. “제나가 가져온 포도주 맛이 조금 이상하긴 했는데……” 헬릭이 캡슐을 열고 머리에 손을 얹은 채,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을 때 레베카가 캡슐 옆에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녀는 비상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unfusion.kunsan.ac.kr/word/archive/1640#SID1640_1_tgl" title="See post to check out spoiler" class="internal">연재글 목록 보기 &raquo;</a></p>
<p>다음날, 헬릭은 한낮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지난 밤, 그다지 과음을 하진 않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머리가 깨질 듯 아파, 눈 안쪽에서도 통증이 느껴졌다.</p>
<p>“제나가 가져온 포도주 맛이 조금 이상하긴 했는데……”</p>
<p>헬릭이 캡슐을 열고 머리에 손을 얹은 채,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을 때 레베카가 캡슐 옆에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녀는 비상 탈출 장치에 부착되어 있던 커다란 낙하산 모듈을 꺼내든 채 헬릭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p>
<p>“숙취로 인한 두통이군!”</p>
<p>헬릭이 고개를 끄덕이자 레베카가 컨테이너 안을 가리켰다.</p>
<p>“들어가봐. 안에 숙취로머리를 쥐어짜는 인간이 또 하나 있으니까.”</p>
<p>레베카는 이렇게 말하고는 묘한 웃음을 띠었다. 헬릭이 일어나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자 레베카의 말대로 제나가 의자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p>
<p>“진통제 같은 거 있어?”</p>
<p>헬릭의 물음에 제나가 손을 내저었다. 짐작은 했지만 이 두통이 가실때까지 참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헬릭은 제나 앞에 비스듬히 놓인 다른 의자에 앉아 말했다.</p>
<p>“아무래도 어제 그 포도주가 이상했던 것 같아. 따온 포도로 만들었을 거라고 짐작은 하지만 대체 어떻게 만든 거야?”</p>
<p>“실컷 마셔놓고 딴 소리하는 거야!직접 만든 술인데도 제대로 취하게 해줬잖아. 그랬으면 됐지 뭘 더 바라는 거야! 덕분에 이런 숙취도 느껴보잖아.”</p>
<p>“그래! 확실히 취하긴 했지.”</p>
<p>헬릭이 이렇게 말하며 어이없다는 듯 웃자, 제나가 따라 웃더니 머리가 온통 헝클어진 채로 고개를 들고 말했다.</p>
<p>“어제 내가 한 말 기억해?”</p>
<p>제나의 물음에 헬릭이 어떤 말을 의미하는지 몰라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p>
<p>“네 소원을 들어 주겠다는 말.”</p>
<p>“아! 그거 말이군. 그래 기억하고 있는데 왜?”</p>
<p>헬릭의 대답에 제나가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p>
<p>“왜긴 들어주려고 그러는 거지. 물론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p>
<p>“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p>
<p>제나의 말에 헬릭은 집중하지 못하고 귀찮다는 듯 이렇게 내뱉었다. 다만, 어젯밤 자신이 제나의 말을 다른 의미로 오해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속으론 잠시 안도했다.</p>
<p>‘어젯밤 그녀를 따라 들어갔더라면 큰일 날 뻔 했군.’</p>
<p>헬릭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제나가 다시 말했다.</p>
<p>“여기서 빠져나가는 게 소원 아냐?”</p>
<p>그 말에 헬릭이 눈을 크게 떴다.</p>
<p>“그럼 빠져 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는 거야?”</p>
<p>“이제 제대로 알아 들었나 보군. 말했잖아 잘 될지는 모른다고.”</p>
<p>제나가 이렇게 말하고는 헬릭의 놀란 표정이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느긋한표정의 제나와는 반대로 헬릭의 표정은 놀람과 원망이 섞인 묘한 것으로 변해있었다.</p>
<p>“방법이 있었으면서 왜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던 거지?”</p>
<p>헬릭의 표정이 바뀐 것을 알아 챈 제나가 웃음을 멈추고 말했다.</p>
<p>“왜 화를 내는 거지? 여기서지낸 지 얼마나 됐다고 내가 숨겼다고 하는 거야? 그리고, 레베카도 거의 수리 됐고, 네가 타고 온 비상 탈출 캡슐 덕에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말을 안 했던 거지 숨긴 건 아니라고!”</p>
<p>흥분한 제나의 목소리에 헬릭이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말대로였지만 처음에 그 가능성에 대해 귀띔이라도 해주었다면 연결되지 않는 통신장치를 붙들고 씨름할 필요도 없었다는 사실이 떠올라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녀를 추궁하거나 자극하는 것이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꾹 참았다.</p>
<p>“알겠어. 내가 오해 했군. 그런데 그 방법이 대체 뭐지?”</p>
<p>헬릭이 마음을 가라 앉히고 묻자, 제나가 의자를 끌고 문 앞에 가 앉은 뒤, 구름이 가득 덮인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p>
<p>“하늘을 잘 봐.”</p>
<p>헬릭은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번개가 수시로 번쩍이는 하늘은 바닥에 깔린 이끼와 함께 어울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p>
<p>“왜 지상으로는 번개가 떨어지지 않을까?”</p>
<p>“그야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이겠지.”</p>
<p>헬릭이 대답하자 제나가 고개를 가로저었다.</p>
<p>“번개의 발생 빈도에 비해 들리는 천둥소리가 작긴 하지만 간혹 큰소리가 들리는데도 바닥에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잘 보라고 저 번개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한 점을 향하는 것 같지 않아?”</p>
<p>제나의 말에 헬릭이 번개가 치는 모양을 확인했지만, 제나의 말대로 한 점을 향하는 지는 알 수 없었다. 헬릭이 대답 없이 하늘을 주시하자 제나가 자신의 PDA를 꺼내 헬릭에게 내밀었다. 헬릭이 그것을 받아 화면을 확인했을때, 거기에는 흡사 성난 가시복어 같은 타원형 물체의 형상이 떠올라 있었다.</p>
<p>“생긴 것처럼 이름도 가시복어(Porcupinefish)야. 지상에 떨어지는 번개를 막기 위해 띄워 올린 비행선.”</p>
<p>제나의 말에 헬릭이 PDA를 조작해 다른 내용들을 살펴보았다. 그녀의 말대로 낙뢰를 흡수해 동력으로 활용하고 구름을 생성하는 기능에 대한 내용이 PDA에 나와 있었다.</p>
<p>“저 번개 구름은 우리가 갔던 사냥터 너머의 해양에서 생성되는 것 같은데 저렇게 빈틈없이 유지 된다는 건 그 비행선이 여전히 동작하고 있다는 말이겠지. 완벽하게는 아닌것 같지만.”</p>
<p>헬릭은 PDA를 내리고 다시 하늘을 살폈지만 구름 층이 두터워서 비행선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p>
<p>“그 PDA에 나온 것은 소형이고, 그 소형을 관리하는 대형 가시복어가 있어.”</p>
<p>헬릭이 하늘을 주시하는 동안 제나가 이야기를 계속했다.</p>
<p>“보이지 않지만 번개의 형태를 보면 대강의 위치는 짐작할 수 있지. 한 동안 지켜봐야 하겠지만.”</p>
<p>“이 컨테이너에서 자료들을 발견한 건가?”</p>
<p>헬릭이 PDA를 다시 제나에게 건네주며 묻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p>
<p>“이 곳이 저 가시복어와 토양 환경 조성용 차량을 관리하던 곳 같아. 가시복어는 직접 조종하거나 한 것 같진 않고 수리나 작동 상태를 파악하는 정도 같지만.”</p>
<p>제나의 말을 듣자 컨테이너와 비상식량의 존재에 대해 가졌던 의문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저 가시복어란 비행선과 탈출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p>
<p>“비행선에 대한 건 잘 알겠는데, 대체 어떻게 탈출 한다는 거지?”</p>
<p>헬릭의 물음에 제나가 머리를 쓸어 내리며 대답했다.</p>
<p>“내 생각에 가시복어가 정상 작동을 해서 단순히 공중에 떠 있는 피뢰침이 아니라 구름 내 전하의 방전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통신 장치로도 위성과 통신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p>
<p>“하지만 어떻게 정상 작동 시킨다는 거지. 어떤 고장이 났을지도 모르고, 더구나 위성과 통신도 안 되는데 번개 한가운데 떠 있는 비행선을 무슨 수로 조종한다는 건지 모르겠군.”</p>
<p>헬릭이 이렇게 대답하고는 의자에 돌아와 앉았다. 제나와의 대화로 두통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았다.</p>
<p>“여기서 찾아 낸 자료에는 위성에서 가시복어로 보내는 통신 프로토콜에 대한 자료와 명령어들도 있어. 레베카가 분석한다면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야. 문제는 어떻게 가시복어에 명령을 내리는가 하는 건데. 그 동안 내가 생각했던 건 명령어를 발신하는 비행선을 띄우는 거였어.</p>
<p>제나의 말에 헬릭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p>
<p>“비행선을 만들 수 있다면 바로 통신위성에 연결해서 구조요청을 보내면 되지, 어째서 가시복어를 이용하려는 거지?”</p>
<p>“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럴 경우 회신을 받지 못해. 띄워 올린 비행선에 구조 신호나 음성을 저장해 그게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지. 그리고 네가 방금 전에 말한 대로 우리가 띄울 비행선이 구름 안에서 위성과 통신이 가능하다는 확신도 없고. 구름 안이긴 하지만 거리가 가까운 가시복어 쪽이 확률이 더 높지. 그리고 가시복어의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에선 우리가 직접 가시복어를 타고 올라가 통신시도를 해볼 수도 있는 차선책이 가능해지지.”</p>
<p>제나의 대답에 헬릭이 관자놀이에 손을 가져갔다. 두통 때문에 그녀의 방법을 대신할 만한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p>
<p>“두통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군! 그럼 비행선은 어떻게 만들 거지?”</p>
<p>“일단 너는 좀 쉬고 있어. 지금 얘기해도 소용 없을 것 같으니까. 난 레베카를 좀 보고 올 테니 이따 다시 이야기 하자고.”</p>
<p>제나는 이야기를 하면서 두통이 가시기라도 했는지 들어올 때 머리를 쥐어뜯고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p>
<p>“고맙다는 말을 못했군.”</p>
<p>제나가 나가고 난 뒤, 헬릭은 낮게 중얼거렸다. 그녀가 자신에게 방법을 숨기고 있었다는 생각 때문에 줄곧 본심과는 다른 비관적인 물음만 던졌었지만, 그녀가 제시한 방법으로 한 가닥 희망이 생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p>
<p>헬릭은 잠을 더 자면 두통이 좀 가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등받이에 기댄 채 눈을 감았다. 어느 새 제나의 낙천적인 성격이 전염이라도 된 것일까? 탈출에 대한 가능성으로 흥분되었을 텐데도 술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했던 헬릭은 금세 잠에 빠지고 말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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